[기자수첩] 오프라인 유통채널도 필수

양길모 기자
입력일 2020-09-16 14:03 수정일 2021-06-12 02:52 발행일 2020-09-17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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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양길모 기자
양길모 생활경제부 기자

올해 유통가 이슈는 누가 뭐래도 ‘코로나19 팬데믹’이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평화롭던 일상이 송두리째 바뀌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이 되면서 직장인들과 학생들은 화상으로 회의를 하고 수업을 듣는 생활이 익숙해졌다. 미세먼지가 짙어진 날에도 안 쓰던 마스크는 이젠 외출시 필수품이 되었고, 핸드크림을 바르던 손에는 손세정제를 매일 같이 바르고 있다. 

성큼 다가온 포스트 코로나 시대 또 다른 변화가 바로 유통가의 언택트 트렌드다. 전통적인 유통의 축이었던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의 오프라인 매장 보다는 쿠팡이나 티몬 등의 온라인 몰에서 생필품을 사고 로켓 배송이나 새벽 배송 같은 비대면 소비로 인한 배달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7월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온라인과 모바일쇼핑 거래액이 전년 동월(11조1973억원) 대비 15.8% 증가한 12조962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01년 집계 이래 직전 역대 최대 기록이다.

돌이켜보면 이미 온라인의 강세는 예고돼 있었지만 아무도 이렇게 빨리 다가올 줄은 몰랐다. 이제 온라인이 대세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오프라인의 중요성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온라인은 소비자가 모니터 안의 정보만을 의지해 구매를 한다. 분명 내가 알고 있는 제품이라면 무조건 온라인에서 구매를 할 것이다. 하지만 고가의 제품이나 신제품의 경우 오프라인 매장에 들러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많을 것이다.

즉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연계는 필수적이다. 오프라인 매장은 단순히 물건을 파는 공간에서 벗어나 사람과의 대면을 통해 제품을 직접 체험해보는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온라인은 온라인만의 편의성과 배송의 강점을 강화하고, 오프라인은 체험을 통한 제품에 대한 정보 및 이해를 돕는 체험공간으로 상호보완적인 형태로 이어지길 바란다.

양길모 생활경제부 기자 yg102@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