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건설업계에 선택 아닌 필수 된 '스마트홈'

문경란 기자
입력일 2020-08-19 14:23 수정일 2020-08-19 14:24 발행일 2020-08-2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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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란 증명사진
문경란 건설부동산부 기자

최근 힐스테이트 세운 센트럴 견본주택을 방문했다. 견본주택 내에 마련된 유니트를 둘러보러 들어가려는데 바로 앞서 들어간 30대 주부 관람객이 “어머, 요즘 집엔 이런 것도 있네. 아이들 있는 집에 있으면 참 좋겠다”며 감탄하는 소리가 들렸다. 무엇에 그렇게 감탄하나 봤더니 현관 천장에 설치돼 미세먼지를 차단해 주는 ‘에어샤워기’와 신발장에 설치돼 옷이나 신발 등에 붙은 미세먼지를 제거해 주는 ‘에어브러쉬’를 보고 한 말이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미세먼지가 세대 내로 유입되는 것을 원천 차단하는 ‘에어샤워 시스템’을 지난해 7월 분양한 아파트부터 도입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과 함께 깨끗한 공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공기청정·제균 시스템이 적용된 ‘스마트홈’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기업들이 코로나19 집단 감염 우려 확대에 따라 재택근무로 속속 전환하면서 많은 직장인들이 일과 휴식을 집에서 모두 해결하는 흐름이 이어지면서 주거환경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추세다.

이같은 흐름에 맞춰 건설사들도 앞다퉈 최첨단 ‘스마트홈’ 기술이 적용된 아파트를 선보이고 있다. 대림산업은 지난 6월 업계 최초로 자외선 발광다이오드(UV LED) 광촉매 모듈을 탑재한 안티 바이러스 환기시스템을 개발해 특허를 출원했다. SK건설은 코로나19 등 바이러스와 미세먼지 차단을 위해 ‘클린-케어’ 평면을 개발했다. 전용 84㎡에 적용되는 클린-케어 평면은 현관에 중문과 신발 살균기를 설치했고, 거실로 향하는 중문 외 별도의 공간인 ‘클린-케어룸’을 조성해 동선을 분리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스마트홈’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로 건설업계의 핵심 경쟁력이 될 날이 머지않은 것 같다.

문경란 건설부동산부 기자 mgr@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