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호 태풍 하구핏, 북상 중…“장마전선에 영향, 더 많은 비”

김세희 기자
입력일 2020-08-03 09:29 수정일 2020-08-03 10:00 발행일 2020-08-0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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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지방 모레까지 물 폭탄…4호 태풍 '하구핏'
제4호 태풍 ‘하구핏’ 이동 경로. (기상청=연합)

3일 전국적인 폭우로 피해가 잇따르는 가운데 태풍 ‘하구핏(HAGUPIT)’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필리핀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채찍질을 의미하는 제 4호 태풍 ‘하구핏’은 1일 오후 9시 일본 오키나와 남쪽 약 590km 부근 해상에서 발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하구핏은 이날 오전 3시 타이완 타이베이 동남동쪽 약 27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86km/h로 북서진 중이며 오는 4일 오전 3시 중국 푸저우 북동쪽 약 190km 부근 육상을 지나 5일 오전 3시 중국 상하이 서쪽 약 280km 부근 육상으로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하구핏이) 모레 새벽 중국 상하이에 상륙해 내륙 쪽에서 소멸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도 “열대지방인 필리핀 부근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이로 인해 만들어지는 수증기들이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를 통해 우리나라 중부지방의 정체전선에 작용하면서 더 많은 비가 오도록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속단하기 어렵지만, 태풍은 8월 말부터 10월달까지 언제든지 올 수 있다”고 또 다른 태풍이 올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심스런 입장을 밝혔다.

한편, 서울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호우 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기상청은 이날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시간당 50∼80㎜(많은 곳 100㎜ 이상) 가량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김세희 기자 popparrot@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