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그린 뉴딜' 첫 행보…"2030년 세계 5대 해상풍력 강국 도약"

표진수 기자
입력일 2020-07-17 17:28 수정일 2020-07-17 17:28 발행일 2020-07-1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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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6·10 민주항쟁 제33주년을 맞이하며'
문 대통령, ‘6·10 민주항쟁 제33주년을 맞이하며’(연합)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그린 뉴딜’ 첫 현장 행보로 2030년 세계 5대 해상풍력 강국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전북 서남권 해상풍력 실증단지를 방문해 “해상풍력이 시작단계인 지금, 경쟁력을 먼저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부의 목표는 분명하다. 3면이 바다인 우리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2030년 ‘세계 5대 해상풍력 강국’으로 도약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육상풍력에 비해 설치장소가 자유롭고, 대규모단지 개발이 가능하고 설비이용률도 높다”며 “다른 발전에 비해 최대 열 배에 이르는 양질의 일자리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해상풍력 타워는 해양 플랜트와 조선·기자재 기술, 하부구조물 시공에는 건설기술이 적용된다”며 “해상풍력의 확대는 조선·철강·건설산업에도 새로운 수요 창출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실증단지는 60MW 규모의 국내 세 번째 해상풍력 단지다. 지난해 7월부터 운전되고 있으며, 올해부터 시범단지 조성이 본격 추진돼 오는 2028년까지 석탄발전 2.5기 용량인 총 2.46GW 규모로 확대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지자체 주도 체계적 대규모 발전단지 개발 △정부가 시장 창출의 마중물 역할 △해상풍력을 언급하면서 “현재 세 개 단지 124메가와트(MW) 규모의 해상풍력을 2030년에는 백 배 수준인 12기가와트(GW)까지 확대하는 3대 추진방향을 세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 가운데 해상풍력을 통한 지역경제에 대해서는 “대규모 민간투자를 촉진해 연간 8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주민과 함께 상생을 도모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 이후 대한민국 대전환과 그린 뉴딜의 본격 추진을 알리는 신호탄”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해상풍력을 중심으로 에너지 전환에 속도를 내고, 풍력산업의 경쟁력을 높여 2030년 세계 5대 해상풍력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표진수 기자 vyvy@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