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구성 협상 여전히 이견…박 의장 "내일 본회의 진행"

표진수 기자
입력일 2020-06-11 09:50 수정일 2020-06-11 10:18 발행일 2020-06-1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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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장 주재 원내대표 회동
의장 주재 원내대표 회동(연합)

여야가 21대국회 원구성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11일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여야 원내대표간 회동에서 상임위원장 배치 등의 이견으로 서로간 입장만 재확인 했다.

박 의장은 이날 국회의장실에서 열린 여야 원내대표와의 회동에서 “(여야 대표간)몇 차례 대화를 종합해보면 한치의 양보가 없다”며 “어떤 경우가 있어도 내일 본회의는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양보는 힘이 있는 사람이 해야하는 것이지 힘 없는 사람이 양보할 건 없다”며 “내일 본회의에서 뭘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임위원장을 뽑는다고 하는데 누가 상임위원장을 맡는지 알아야 경선을 거치는데 현 상태에서는 아무리 협력하려고 해도 명단을 낼 수 없는 상황”이라며 “배정표를 내지 않았는데 의장이 강제할 수는 있지만 어떤 방식으로 상임위원장을 뽑을지 대단히 궁금한 상황”이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첫 협상 때 의원 수 조정하자는 특위조정을 제안했지만 통합당이 거부했고 다시 (통합당의) 제안을 받아들여 협의에 이르렀지만 이런 과정이 시간끌기용으로 활용돼선 안 된다고 누누이 말했다”며 “의원정수는 합의했는데 내일 예정된 본회의까지 상임위 명단을 제출하지 못하겠다는 건 여전히 시간 끌 생각이 있는 것 아닌가 짐작한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주호영 원내대표의) 현명하지 못한 태도와 자세는 결과가 뻔히 예측되지만 고집을 피우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표진수 기자 vyvy@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