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코로나 여파로 해상훈련 '림팩'에 함정 2대만 파견…해병대 불참

표진수 기자
입력일 2020-05-24 14:33 수정일 2020-05-24 14:37 발행일 2020-05-2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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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지난 림팩 2010년 훈련에 참가 중인 세종대왕함(DDG 991-왼쪽 첫 번째)을 비롯한 환태평양 동맹국 해군 소속 32척의 전함들의 훈련 모습(연합)

해군이 오는 8월 미국 하와이 인근에서 개최되는 ‘림팩(환태평양훈련) 2020’에 이지스 구축함 1대와 구축함 1대만 보내기로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24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해군은 8월 17∼31일 시행되는 림팩에 7600t급 이지스 구축함과 4400t급 구축함을 보낸다.

림팩은 미국 해군이 주최하는 세계 최대 다국적 해상합동훈련이다. 한국과 미국, 일본 등 태평양 국가들의 연합작전능력 배양을 위해 2년마다 시행된다.

미 해군은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을 고려해 통상 1개월 이상이던 훈련 기간을 약 2주간으로 단축하고, 규모도 축소해 올해 훈련을 시행키로 했다.

주최 측의 훈련 규모 축소에 따라 해군의 훈련 참가 전력도 직전 훈련인 2018년 림팩 때와 비교해 대폭 축소됐다.

2018년 6월 27일부터 8월 2일까지 시행된 지난번 림팩 당시 해군은 7600t급 이지스 구축함 율곡이이함, 4400t급 구축함 대조영함, 1200t급 잠수함 박위함과 P-3 해상초계기 1대, 해병대 40여명 등 병력 700여명을 보냈다.

과거 구축함 등과 함께 투입됐던 잠수함과 P-3 해상 초계기, 해병대가 이번 훈련에는 불참한다. 700명이었던 병력 규모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해병대는 애당초 1개 중대 규모의 병력을 상륙돌격형장갑차, 상륙함과 함께 보낼 계획이었다. 하지만, 육상 훈련이 취소됨에 따라 훈련에 참여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2018년 림팩 때는 해병대 1개 소대 규모인 40여명이 하와이에서 미국 등 훈련 참가국 해병대와 연합상륙훈련을 했다.

잠수함과 해상 초계기의 훈련 불참으로 함포 발사 등의 해상 훈련 중심으로 림팩이 시행될 전망이다.

표진수 기자 vyvy@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