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초반부터 '시험대' 오른 김태년 민주당 신임 원내대표

표진수 기자
입력일 2020-05-07 15:39 수정일 2020-06-10 10:19 발행일 2020-05-08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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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21대 국회 더불어민주당 제1기 원내대표 선출 당선인 총회에서 김태년 후보가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연합)

180석을 가진 거대여당의 김태년 신임 원내대표가 임기 초반부터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친문(문재인)계’인 김 원내대표는 당장 야당과 20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 개최를 비롯해 21대 국회 원구성,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3차 추가경정(추경)예산안 등을 놓고 샅바 싸움을 벌여야 한다.

김 원내대표는 당장 4월 임시국회가 마무리되는 15일 전까지 마지막 본회의 일정을 잡는 것이 시급하다.

민주당은 본회의에서 N번방관련 법안을 비롯해 과거사 정리법, 해직공무원복직특별법, 세무사법 등 헌법 불합치 관련법, 코로나19 대응법 등을 필수 통과 법안으로 지정해 놓고 있다.

또한 8일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의 원내대표가 선출되면 21대 국회 원구성 협상에도 나서야한다. 핵심은 상임위 배정이다. 18개 상임위 자리 가운데 핵심인 법제사법위원회와 예결위원회, 기획재정위원회, 환경노동위원회, 국토교통위원회 등 정책과제를 다루는 곳을 선점해야한다.

민주당은 앞서 20대 국회에서 국회의장자리를 확보하는 대신 법사위와 예결위의 위원장 자리를 넘겨줘 법안통과 길목에서 곤혹을 치렀다.

때문에 민주당 내에서 이번 21대 국회에서는 180석의 자리를 차지한 만큼 예결위뿐만 아니라 법사위까지도 가져와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아울러 6월초에 정부로부터 제출될 것으로 예측되는 3차 추경 역시 제때 통과시켜야 하는 과제도 있다.

특히 3차 추경규모가 지난 1차, 2차보다 많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재정건전성을 두고 또다시 통합당에서 발목을 잡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앞서 원구성 협상이 지연되면 추경 논의 자체도 늦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김 원내대표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미래통합당에서는 원내대표가 5선의 주호영 의원 또는 4선의 권영세 당선인 중 한 명이 선출되기 때문에 노련한 중진의원을 상대해야 하는 부담도 클 것으로 관측된다.

표진수 기자 vyvy@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