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2파전…최다선 박병석 vs 경제통 김진표

표진수 기자
입력일 2020-05-05 14:25 수정일 2020-06-10 11:22 발행일 2020-05-05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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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부터)후보 등록하는 박병석 , 김진표 (연합)

5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총선에서 제1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전반기를 이끌 국회의장 후보가 2파전으로 압축됐다. 후보는 최다선인 6선의 박병석 의원(대전 서구갑)과 5선의 김진표 의원(경기 수원무)이다.

이들은 21대 국회를 조화롭게 운영해 나가야 할 의무를 가지고 있다.

통상적으로 국회의장은 당내 의총에서 경선을 통해 선출된다. 일부에서는 두 의원이 국회전반기와 후반기 국회의장을 나눠 맡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박 의원은 6선 의원이라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고, 김 의원은 여권의 대표적인 경제통으로 ‘포스트 코로나’ 대응 적임자로 꼽히고 있다.

우선 박병석 의원은 민주당은 물론 미래통합당 등을 포함해도 유일무이한 6선 의원이다. 이에 따라 정치권의 관례에 따라 봤을 때, 원내 1당의 최다선 의원이 국회의장이 추대된 점을 간과할 수 없다.

앞서 박 의원은 20대 국회에서 전·후반기 각각 정세균, 문희상 의장과 경쟁을 벌였지만 고배를 마셨다. 이번이 세 번째 도전이기도 하다.

특히 박 의원은 충청지역 의원으로 계파색이 옅어 여야를 막론하고 두루 친분이 깊어 거대 의석을 차지한 민주당과 야당의 국정 운영에 연결고리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점이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또한 코로나19 사태 속에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하는 차원에서 우선적으로 전반기 국회의장으로 김진표 의원이 거론되기도 한다.

그는 5선이지만 여권 내 대표적인 경제통으로 문재인 정부의 인수위원회 역할을 했던 국정기획자문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경제부총리 출신인 김 의원은 박 의원에 비해 인지도가 높은데다가,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 등을 입법화로 뒷받침 할 적임자라는 평가도 받는다.

여기에 국회 부의장 선출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4선의 김상희 의원을 21대 국회 첫 여성 국회 부의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당내에서는 이미 김 의원을 단일 후보로 추대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4선의 김영주 의원도 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김 의원은 현재 당내 원내대표·국회의장 경선 관리위원회를 맡고 있어 사실상 출마가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표진수 기자 vyvy@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