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이젠 '질본 승격' 공약 실천할 때

송영두 기자
입력일 2020-04-16 14:52 수정일 2020-04-16 14:54 발행일 2020-04-17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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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송영두
송영두 산업IT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라는 사상 최악의 상황에서 치뤄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는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의 여당 압승으로 막을 내렸다. 국회 전체의석 300석 중 5분의 3에 해당하는 180석의 공룡여당이 탄생한 것.

정치권과 국내외 언론들은 이번 21대 총선은 코로나19 영향이 컸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더불어민주당은 총선 핵심 메시지로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연일 강조했고 국내 코로나19 대응이 전 세계에서 칭찬을 받으며 범 여권에 우호적인 분위기가 조성됐다는 평가다. 다만 총선이 마무리 된 만큼 이제는 그동안 공약으로 내걸었던 코로나19 사태 대응에 좀 더 초점을 맞춰 코로나19 종식과 감염병 유행 재발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은 총선에서 질병관리본부를 질병관리청으로 승격하는 공약을 내걸었다. 감염병을 전문적으로 다르고 대응하기 위해서 질병관리청의 승격 필요성이 지난 17년 동안 제기됐지만 번번이 유야무야됐다.

특히 이번 총선을 앞두고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면서 여야 할 것 없이 공통적으로 질병관리본부를 질병관리청으로 승격하는 공약이 이어졌다. 때문에 코로나19와 총선을 지나면서 질병관리본부를 질병관리청으로 승격하기 위한 내외부적인 여건은 만들어졌다는 분석이다.

2000년대 들어 반복되고 있는 감염병 사태로 한국은 물론 전 세계가 위험에 처하고 있다. 이번 코로나19 대응 뿐 아니라 향후 발생할 수 있는 감염병에 대해 체계적인 대응을 하기 위해서는 질병관리본부의 질병관리청 승격이 꼭 필요하다. 코로나19 종식 희망으로 국민들의 표심을 얻은 정치인들의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송영두 산업IT부 기자 songzi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