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코로나19, 전국 확산 매우 염려되는 단계"

박명원 기자
입력일 2020-02-24 11:27 수정일 2020-02-24 13:06 발행일 2020-02-2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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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립 부본부장 "대구지역 감염 확산 차단 못하면 전국적 확산 발전 가능성 높아"
'코로나19' 브리핑하는 김강립 부본부장<YONHAP NO-2191>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보건복지부 차관)이 2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연합).

코로나19 국내 확진자가 대구 지역에서만 446명으로 급증한 가운데 정부가 “대구지역 감염을 차단하지 못하면 전국적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김강립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보건복지부 차관)은 2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대구의 경우 검사 결과가 나타나는 확진환자의 발생 규모가 크다”며 “이 지역의 지역사회 전파를 효과적으로 차단하지 못한다면 향후 전국적 확산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구시 관내 음압병실 54개 중 51개를 사용 중이고 대구의료원과 대구동산병원에서 156개 병상을 우선 확보하겠다”며 “대구의료원을 감염병전담병원으로 지정해 입원해 있는 환자를 타 기관으로 전원 조치하는 등 2월 말까지 453개 병상을 추가 확보하겠다”고 설명했다.

이후에도 병상이 부족할 경우 대구 소재 공공병원(대구보훈병원, 근로복지공단대구병원)을 전담병원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또 공공병원 의료진, 군(군의관·간호사) 의료진, 공보의 등 공공 의료인력 162명과 의료진 보호장구·진단검사장비 등도 지원한다.

김 부본부장은 “대구시의 요청에 따라 지난 22일 공중보건의사 51명을 즉시 지원했다”며 “대구 지역 병상 추가확보를 위해 현재 전담병원인 대구의료원 및 대구동산병원에 대한 소개 조치를 오는 28일까지 완료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최근 확진자에 대한 개인정보 유출·확산이 증가하는 것에 대해 경찰 수사 등 엄중 대처할 방침이다.

세종=박명원 기자 jmw2021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