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그래도 R&D" 힘내라! K-바이오

송영두 기자
입력일 2020-01-02 14:23 수정일 2020-01-02 14:24 발행일 2020-01-03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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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송영두
송영두 산업IT부 기자

유독 제약바이오 업계에 다사다난했던 2019년이 가고 경자년(庚子年) 새해가 밝았다.

지난해 제약바이오 산업은 인보사 사태와 바이오 기업들의 임상실패 등 어려움이 있었음에도 각종 경제 지표에서는 일취월장한 성과를 뽐냈다.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최근 5년(2014~2018년) 동안 6개 신산업(시스템 반도체, 차세대 디스플레이, 바이오, 로봇, 항공·드론, 전기자율차) 중 차세대 디스플레이와 함께 수출액과 수출 비중 모두 크게 증가했다.

특히 고용 지표에서는 타 산업군을 압도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정책보고서 ‘KPBMA Brief’에 따르면 제약산업은 최근 5년간 고용증가율이 평균 8.6%에 달해 1.1%에 그친 제조업을 압도했고 전 산업 평균 증가율(3.6%)을 넘어섰다. 여성 고용률도 5년간 10.5% 증가해 제조업(-0.4%)을 압도했고 전 산업군(2.1%)을 능가하는 수치를 나타냈다.

이 같은 결과는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적극적인 신약 연구개발(R&D) 투자에 기인한다. 실제로 국내 상장제약기업이 투자한 연구개발비는 2014년 1조5110억원에서 2018년 2조5047억원으로 증가했고 이는 연평균 15.2% 늘어난 수치다.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지난해 임상실패라는 쓴 잔도 마셨지만 신약 기술수출 역대 최고기록(약 8조7673억원)를 경신하는 성과도 이뤘다. 2020년에도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신약개발 도전은 이어진다.

“제약산업은 국가 경제의 미래로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는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의 말과 “흔들림 없이 신약 개발에 매진하겠다”는 임성기 한미약품그룹 회장의 말처럼 2020년 제약산업은 국가 경제를 위해 그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신약개발에 대한 굳건한 의지가 필요한 시기다.

송영두 산업IT부 기자 songzi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