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 관양동 청동기유적 정비로 관람환경 개선

이승식 기자
입력일 2019-08-30 17:04 수정일 2019-08-30 17:04 발행일 2019-08-30 99면
인쇄아이콘
유적지

안양시(시장 최대호)는 관내 관양동에 위치하고 있는 청동기유적지(동안구 관양2동 1793-2) 정비 공사를 최근 완료했다고 밝혔다.

지난 8월 30일 부터 사업비 2000만 원을 투입, 선사시대 주거지인 관양동 청동기유적지의 전시 공간 지붕 누수 방지와 바닥의 갈라짐 현상 등의 보수를 마쳤다.

이 과정에서 유리창 이끼와 전시관 내부 초화류를 제거하는 등 안팎에 걸친 환경정화 활동도 대대적으로 실시, 이곳을 찾는 시민들의 관람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002년 관양동 동편마을 개발과정에서 발굴된 청동기유적은 한반도 중부지역 청동기시대 주거지의 중요한 사례로 평가받았다.

시는 2007년 비교적 상태가 양호한 주거지 2기를 지금의 장소로 이전 복원하고 선사시대 주거형태를 알 수 있는 움집, 화덕, 저장구덩이, 원시인 모형 등을 설치했다.

그러나 시간이 경과하면서 시설 노후화에 따른 관람환경 개선의 필요성과 지붕누수 보수, 유구 보존처리, 외관유리 청소 등 정비 사업이 추진되었다.

문화재 전문가들은 매장문화재 유적을 지자체 예산으로 정비하고 향토문화재로 지정하는 경우는 전국적으로 매우 드문 사례라고 평가했다.

시는 관양동 청동기유적을 보다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기 위해 향토문화재로 지정하는 한편 안내판과 관람 편의시설 보강하고 외관의 리모델링을 마쳤다.

뿐만 아니라 앞으로 문화관광해설사를 통해 지역문화재 관광코스로도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관양동 청동기유적은 안양의 청동기시대 모습을 보여주는 소중한 유적”이라며 “지역의 문화유산 관리 및 활용을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여나가겠다.”라고 전했다.

안양 = 이승식 기자 thankslee57@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