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구운 책] 노부부와 함께 떠나는 따뜻한 런던 여행 ‘당신과 함께’

허미선 기자
입력일 2019-03-30 20:00 수정일 2019-03-30 20:00 발행일 2019-03-30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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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 잔디어가 런던에서 유학하며 쓰고 그린 ‘당신과 함께’
홀랜드파크, 자연사 박물관, 해러즈 백화점, 트래펄가 광장, 바비칸센터 식물원, 벙킹엄 궁전 근위병 교대식, 콜롬비아 로드 플라워 마켓, 테이트 브리튼 갤러리, 템스강 유람선, 그리니치 등 조지를 찾아나선 마리의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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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과 함께 세계작가 그림책 | 잔디어 글·그림 | 다림 출간

평생을 함께 한 노부부 조지와 마리의 따뜻하지만 애틋한 이야기로 런던을 여행하는 책 ‘당신과 함께’가 출간됐다.

‘당신과 함께’는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 잔디어가 런던에서 유학하며 쓰고 그린 일상의 풍경이 담겼다.

아침에 일어난 마리가 곁에 없는 남편 조지를 찾아 런던 시내를 돌아다니는 여정을 따른다.

홀랜드파크의 공작새, 자연사 박물관의 공룡, 브롬턴 로드 위의 조지가 향하는 해러즈 백화점의 직원, 트래펄가 광장으로 가는 2층 버스에서 만난 넬슨 제독 동상, 밀레니엄 브릿지 상공을 날며 마리의 모자를 낚아 챈 갈매기 등이 알려주는 대로 조지를 찾아 나선 마리의 감정들이 그림에, 글에 차곡 차곡 쌓인다.

마리가 가장 좋아하는 바비칸 센터 식물원, 버킹엄 궁전 근위병 교대식, 조지가 꽃을 산 콜롬비아 로드 플라워 마켓, 테이트 브리튼 갤러리에서 조지가 좋아하는 헨리 무어 작품과 온종일 함께 하던 기억 등을 떠올리며 도착한 곳은 두 사람이 처음 만났던 그리니치 언덕의 벤치.

개인의 역사를 기록한 기념패가 박힌 벤치가 많은 영국 풍경에서 모티프를 얻은 ‘당신과 함께’는 서로를 그리워하는 마음이 따뜻한 그림체의 일러스트에 실린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