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1인당 진료비 연 400만원 돌파… 전체 노인진료비도 폭증

노은희 기자
입력일 2018-09-26 13:43 수정일 2018-09-26 15:10 발행일 2018-09-27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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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노인의 1인당 연간 진료비가 지난해 400만 원을 넘어섰다. 전체 노인진료비도 폭증해 지난해 총 28조 원으로 2010년에 비해 2배나 늘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6일 발간한 ‘2017년 건강보험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건강보험 진료비는 전년 대비 7.4% 증가한 69조 3352억 원으로 집계됐다. 진료비는 건강보험이 의료기관에 지불한 진료비와 환자가 의료기관에 지불한 본인부담금의 총액이다.

전체 건강보험 진료비 가운데 65세 이상 노인의 진료비는 지난해 28조 3247억 원으로 전년 대비 12.1%나 늘었다. 노인 1인당 진료비도 지난해 426만원을 기록해 2012년 300만원 돌파 이후 5년 만에 400만원을 넘어섰다.

노인 인구는 680만 6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13.4%를 차지하지만 전체 건강보험 진료비(69조 3352억 원)에서 노인진료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40.9%에 달할 만큼 노인 진료비 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 진료가 가장 많은 질병은 고혈압으로 262만 명에 달했다. 이어 치은염 및 치주질환이 247만 명, 급성기관지염이 199만 명으로 뒤를 이었다. 입원이 많은 질병으로는 노년성 백내장이 21만 명으로 가장 많고 알츠하이머 치매(10만명), 폐렴(10만명)의 순이었다.

전체 국민 1인당 평균 진료비는 지난해 139만 원으로 전년 대비 10만 원이 늘었다. 1인당 의료기관 평균 방문일수는 20.3일로 조사됐다.

노은희 기자 selly21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