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시장 뚫은 韓비타민…중국인들 사로잡은 비결은?

노은희 기자
입력일 2018-09-18 15:47 수정일 2018-09-18 18:26 발행일 2018-09-1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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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모나 중국 제품사진
중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경남제약 레모나 (사진제공=경남제약)

국내산 비타민들이 까다로운 중국시장에 잇따라 진출하면서 중국내 국내 제품들의 시장 확장이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작년 11월 경남제약 레모나에 이어 최근 고려은단까지 중국 보건식품 인증을 획득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중국 시장에서 보건식품을 판매하기 위해 취득해야 하는 인증(CFDA) 절차는 까다롭다고 알려져 있다. 올 2월까지 중국에서 인증을 받은 보건식품 1만6625건으로 중국산이 전체의 95.5%, 수입산은 4.5%에 불과해 인증 통과의 어려움을 알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의 보건식품 소비시장은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하고 있으며, 중국인들의 소득 증가, 건강에 대한 관심 증대로 시장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 세계 기업들이 중국 인증 절차를 취득하려는데 공을 들이는 이유기도 하다.

국내 기업들은 이 같은 까다로운 인증 통과와 비타민 세계 2위 판매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3년 이상 다각도로 진출 역량을 키웠다.

경남제약은 인증 절차 통과를 위해 3년 동안 △CFDA 법규에 맞춘 제품개발 △현지 트렌드에 발맞춘 패키지 디자인 연구 △건강산업 박람회에 참석해 제품홍보 및 유통채널 확보 등의 노력을 기울였다. 현재 인증 절차 등록 후 상해에 중국법인 설립을 완료한 상태다.

고려은단도 사드 이슈 이후에도 매년 박람회 참가를 통해 경쟁력 있는 바이어 발굴과 중국시장에 맞는 제품 현지화에 집중했다.

업계 관계자들 모두 중국 보건식품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인정하며 인증에 맞는 제품 현지화와 제품력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는다.

경남제약 관계자는 “레모나는 중국관광객들로부터 이미 품질력과 브랜드 인지도가 기반이 되어 있어 시장 분석을 통한 패키징 디자인 등 차별화된 공략법을 준비했었다”며 “중국의 비타민류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이 예상돼 현지시장의 변화에 따른 신속한 대처와 시장에 대한 꾸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고려은단 관계자도 “세계의 많은 기업에서 보건식품 등록을 시도하고 있지만 CFDA의 기준과 각 나라 별 차이가 있기 때문에 외국기업의 등록은 매우 어렵다”며 “CFDA 기준을 잘 이해한 후 그에 맞는 준비와 거대한 중국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제품의 차별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노은희 기자 selly21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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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인증을 통과한 고려은단 (사진제공=고려은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