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마크로젠 과학자상, 포스텍 황철상 교수 선정

노은희 기자
입력일 2018-09-17 11:14 수정일 2018-09-17 16:25 발행일 2018-09-18 22면
인쇄아이콘
clip20180917110548
‘제15회 마크로젠 과학자상’ 수상자, 포스텍(POSTECH) 생명과학과 황철상 교수 (사진제공=마이크로젠)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가 선정하고 정밀의학 생명공학기업 마크로젠이 후원하는 ‘제15회 마크로젠 과학자상’ 수상자로 포스텍(POSTECH) 생명과학과 황철상 교수가 선정되었다고 17일 밝혔다.

마크로젠 과학자상은 대한민국의 생명과학자를 격려하고 지원하기 위해 2004년 제정되었다.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가 매년 기초 생물학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룬 국내 과학자를 선정하고, 마크로젠이 후원해 상패와 함께 1000만원의 상금을 수여하고 있다.

수상자로 선정된 황철상 교수는 단백질 대사 연구 분야에서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과학자로서, 세포 내 단백질의 수명을 결정짓는 단백질 분해 신호와 이와 관련된 휴먼 질환을 주로 연구하고 있다. 특히 황 교수는 단백질 한쪽 끝에 위치한 N-말단 단백질의 분해 신호 연구를 주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다양한 단백질 신호들을 세계 최초로 밝혀냄으로써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황 교수는 2010년 N-말단 아세틸화가 단백질의 분해를 유발하는 단백질 분해 신호로 작용한다는 것을 발견, 아세틸화 N-말단 규칙 경로를 규명한 논문을 국제학술지 ‘사이언스(Science)’에 발표한 바 있다. 또한, 2011년 포스텍에 부임한 이후에는 세포 내 단백질의 합성과 분해를 결정하는 N-말단 메티오닌 단백질의 분해 신호를 발견하고 혈압조절 단백질의 분해 과정을 밝혀내 세계적인 과학저널 ‘셀(Cell)’과 ‘사이언스(Science)’에 2014년과 2015년 연속으로 논문을 게재하기도 했다. 황 교수의 이러한 연구성과는 고혈압, 뇌졸중 등 심혈관 질환 치료에 새로운 실마리를 제시했으며, 국내 단백질 생화학 연구 분야의 수준을 높이는 데 크게 공헌했다.

시상식은 이날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2018년도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 정기학술대회에서 기념강연과 함께 진행된다.

노은희 기자 selly21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