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행진 지속되고 있는 청년실업률

노은희 기자
입력일 2018-09-12 17:27 수정일 2018-09-12 18:31 발행일 2018-09-13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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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면_8월고용동향

취업자수가 2개월 연속 1만명을 밑돌고, 실업률은 1999년 이후 최악의 수준으로 치솟으며 사실상 고용시장이 붕괴됐음을 나타내고 있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고용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90만7000명으로 1년 전에 비해 3000명 증가에 그쳤다. 반면 실업자수는 113만3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만4000명이나 늘었다. 이는 8월 기준으로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136만4000명) 이후 최고치다

전체 실업률은 4.0%로 1년 전보다 0.4%포인트 상승한 가운데 특히 청년층(15∼29세) 실업률이 10.0%로 0.6%포인트나 증가했다. 이 역시 1999년 8월의 10.7% 이후 8월 기준으로는 가장 높은 수치다.

대표적인 일자리 창출업종인 제조업(-10만5000명)과 도·소매업(-12만3000명) 및 숙박·음식점업(-7만9000명) 등이 감소세를 보인 게 치명적으로 작용했다. 특히 제조업 취업자수는 4월 이후 5개월 연속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청년층 실업률 상승은 주로 10·20대 일자리 사정 악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음식·도소매업 등 아르바이트 수요가 많은 산업에서 취업자 수가 많이 줄면서 10·20대 실업률이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최저임금 상승 여파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통계청은 음식·도소매 분야에 노동을 공급하려는 의사가 있는 계층에 대한 노동 수요가 못 따라주는 것으로 해석했다.

노은희 기자 selly21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