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실업자 수 외환위기 후 최고 … 청년실업률은 1999년 이후 최악

노은희 기자
입력일 2018-09-12 08:39 수정일 2018-09-12 16:23 발행일 2018-09-12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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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자 수가 꾸준히 늘면서 외환위기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청년 실업률은 1990년 이후 최악까지 떨어졌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고용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90만 7000명으로 1년 전에 비해 3000명 증가에 그쳤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10년 1월 1만 명 감소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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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지난 2월부터 8월까지 7개월 연속 10만명 대 이하를 기록해 고용 절벽을 실감케 하고 있다. 제조업에서 10만 5000명이 줄어든 것이 가장 영향을 미쳤다. 도매 및 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에서도 각각 12만 3000명, 7만 9000명 줄었다.

8월 고용률은 60.9%로 1년 전에 비해 0.3%포인트 하락했고 실업자 수는 113만 3000명으로 13만 4000명이나 늘었다. 실업자 수는 8월 기준으로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136만 4000명 이후 최고치다. 실업자 역시 올해 1월부터 8개월 연속 100만명을 상회하고 있다.

실업률은 4.0%로 1년 전보다 0.4%포인트 상승한 가운데 특히 청년층(15∼29세) 실업률이 10.0%로 0.6%포인트나 올랐다. 1999년 8월의 10.7% 이후 8월 기준으로는 가장 높은 수치다.

통계청은 고용통계과장은 비교적 괜찮은 일자리인 제조업 일자리가 계속 줄고 있는데다 소비 부진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도소매와 숙박·음식점업 일자리가 함께 줄어든 때문으로 분석했다.

특히 고용유발효과가 높은 자동차·조선업 부진이 도소매업 등 연관 산업에 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노은희 기자 selly21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