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인기직군 톺아보기①-해외사업부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내 ‘해외사업분야(BD)’ 직군이 뜨고있다.
이 분야는 글로벌제약사들과 파트너십을 통해 이들의 약을 국내로 도입하거나 자체 신약을 세계로 확대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는 일을 한다. 기업들의 해외진출이 활발해지면서 국내외 미래 먹거리 확보를 통한 기업 매출성장에 기여하고 있는 이 분야가 업계에서도 핵심직무로 꼽히고 있다. 실제로 보수적으로 알려진 제약업계가 최근 글로벌사업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전문가들을 신임대표로 선임한 사례들만 보더라도 이 분야의 중요성을 알 수 있다.
5일 식품의약품안전처 보건산업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의약품 시장규모는 21조7256억원으로 1200조원에 달하는 전 세계 의약품 시장의 1.8% 규모다.
때문에 많은 제약바이오기업들은 ‘해외사업부’, ‘BD팀’, ‘해외개발팀’ 등으로 명명된 부서에서 파이프라인 확대와 신약 포트폴리오 확대 등 세계시장에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최근 동아ST의 개발기획팀은 ‘다국적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와 면역항암제 공동연구 계약 체결’, ‘일본의 바이오기업인 타카라바이오의 악성흑색종 및 췌장암치료제로 개발 중인 항암바이러스 신약’을 도입했다.
GC녹십자 해외사업부도 지난해 말 터키 정부 입찰에서 백신을 수주하고 올해 브라질 현지 법인 설립 등을 추진 중에 있으며, 보령제약은 최근 자체개발 신약인 카나브 해외 진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종근당 해외사업개발팀도 올해 일본 글로벌 제약사에 빈혈치료제 네스프의 바이오시밀러 CKD-11101의 수출을 진행했다.
이처럼 제약사 별 해외 진출이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관련 업무를 진행 할 전문인력확보가 굉장히 중요해지고 있다.
특히 글로벌 사업분야는 신입사원이 바로 업무를 수행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아 관련 경력자들의 채용이 많은 편이다. 때문에 신입사원들은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을 이해하는 기초적인 업무부터 맡게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신입사원은 신약·파이프라인 등 해외 시장 조사 및 자료 수집으로 업무를 파악을 하게 되고 이후엔 직접 해외 제약사들과 접촉하며 다양한 사업으로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발전 가능성 높은 직군”이라며 “국내외 제약산업과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이해가 있고 외국어가 능통하다면 충분히 도전해 볼 만하다”라고 추천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글로벌 사업분야는 국내외 제약사와 상시 커뮤니케이션, 비즈니스 컨퍼런스 등 해외 출장을 통해 다양한 해외업무 경험을 쌓을 수 있으며, 사내 부서 및 국내외 제휴사와 지속적인 접촉으로 협상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제약바이오기업들은 올 하반기 채용을 통해 해당 업무를 할 수 있는 인력확보를 계획 중이다.
더불어 오는 7일 열리는 ‘2018 한국 제약·바이오산업 채용박람회’를 통해 기업 채용설명회 및 직무별 멘토링 등에서 자세한 정보를 알 수 있다.
노은희 기자 selly21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