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회 서울퀴어퍼레이드, 서울광장서 개최

강진 기자
입력일 2018-07-14 16:37 수정일 2018-07-14 16:37 발행일 2018-07-1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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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소수자 축제 서울퀴어문화축제<YONHAP NO-2140>
성(性) 소수자들의 최대 축제인 서울퀴어문화축제가 열린 14일 오전 서울광장 행사장에서 참가자들이 행사 관련 문구를 담은 손팻말과 부채를 펼쳐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퀴어퍼레이드가 14일 서울광장 일대에서 열렸다.

서울퀴어퍼레이드는 지난 2000년 처음 시작한 성(性)소수자 축제로 올해 19회째를 맞았다. 서울퀴어퍼레이드는 매해 규모가 커지면서 지난해 주최측 추찬 5만여 명이 참가했다.

주최측은 지난해보다 올해 참가자가 더 많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오전 서울광장 행사장에는 성소수자 문제를 알리고 인식개선을 촉구하는 여러 기관과 단체의 부스 100여 개가 설치됐다. 행사에는 국내 인권단체와 각 대학 성소수자 동아리, 국가인권위원회, 미국 등 주요국 대사관 등이 참여했다.

특히 올해 행사에서는 아시아권 최초로 ‘암스테르담 레인보우 드레스’가 전시된다. 암스테르담 레인보우 드레스는 동성애를 범죄로 간주해 구금 등의 처벌을 하는 전 세계 80개국의 국기로 만든 드레스다.

이와 함께 오후 4시 30분부터 대형 퍼레이드가 진행된다. 퍼레이드는 서울광장을 출발해 을지로와 종로 등을 거쳐 다시 서울광장으로 돌아오는 코스로 약 4㎞에 걸쳐 진행된다. 퍼레이드에서는 50m 크기의 대형 레인보우 깃발이 등장하고 모터바이크 부대인 레인보우 라이더스를 필두로 여러 성소수자와 인권단체 차량, 참가자들이 서울 도심을 행진한다.

한편 이날 서울광장 주변 곳곳에서 극우·보수단체들의 동성애 반대집회도 열렸다. 경찰은 서울광장 둘레를 따라 펜스로 폴리스라인을 설치해 양측의 접촉을 차단하고 현장에 경비병력을 투입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강진 기자 jin90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