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쇼크 5개월째…6월 취업자도 10만6000명 증가 그쳐

강진 기자
입력일 2018-07-11 09:32 수정일 2018-07-11 18:35 발행일 2018-07-12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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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자 증가 폭이 5개월 연속 10만명 전후에 머무는 등 일자리 상황이 ‘쇼크’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제조업 취업자는 감소 폭을 늘려가며 석 달 연속 줄었으며, 임시직과 일용직의 감소폭도 두드러졌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712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10만6000명(0.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취업자 증가 폭은 올해 2월 10만4000명을 기록하며 1년9개월 만에 10만명대로 떨어졌다. 3개월 연속 10만명대를 맴돌다가 5월에는 10만명선 마저 무너졌다. 6월에는 10만명 선에 턱걸이했지만 여전히 부진하다. 금융위기 이래로 가장 좋지 않은 흐름이다.

취업자 증가폭 둔화에는 제조업 일자리 부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드러났다.

제조업 취업자는 12만6000명 줄어 석 달 연속 감소했다. 이번 감소 폭은 작년 1월(17만명↓) 이후 1년 5개월 만에 컸다. 통계청은 자동차·조선을 포함한 기타운송장비, 의복 분야에서 취업자가 감소한 것으로 봤다.

이 밖에도 교육서비스업(10만7000명↓),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4만6000명↓) 등에서도 취업자가 줄어들었다.

도소매·숙박음식업 취업자는 1년 전보다 3만1000명 줄었다. 작년 12월부터 7개월째 감소세다.

반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6만2000명),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9만4000명), 금융 및 보험업(6만6000명) 등에서는 취업자가 증가했다.

임금근로자는 11만8000 증가했다. 상용근로자는 36만6000명 증가했으나, 임시근로자와 일용근로자가 각각 13만명, 11만7000명 줄어들었다.

경기에 영향을 쉽게 받는 임시직의 경우는 제조업과 도소매업에서 감소했다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고용률은 61.4%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실업자는 103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2만6000명(2.5%↓) 감소했다. 실업률은 3.7%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강진 기자 jin90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