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산연, “올 하반기 전국 집값 0.5% 하락 전망”

이연진 기자
입력일 2018-06-27 16:24 수정일 2018-06-27 16:24 발행일 2018-06-2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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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올 하반기 전국 주택 매매가격이 6년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며 평균 0.5%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전세가격은 2% 이상 내리면서 14년 만에 최대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원장 이상호)은 27일 발표한 ‘2018년 하반기 건설·주택 경기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 하반기에 전국 주택매매가격은 0.5%, 전세가격은 1.3%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허윤경 연구위원은 “임차인 우위 시장인 현 상황에서 내년까지 준공이 이어진다”며 “준공 이전에 전세 매물이 시장에 나와 선행적으로 전셋값에 영향을 미치고 있어 전세가는 14년 만에 최대 낙폭을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허 연구위원은 “지역별로 시차는 있겠지만 준공 증가가 전세가를 하락시키고 매매가 하락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하반기부터 주택경기가 빠르게 하강국면으로 진입하고 있으며 속도 역시 가파르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특히 서울을 비롯한 고가주택시장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보유세 논의 등에 따른 거래 감소 효과가 크게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여전히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실수요자와 도심 집중이란 장기적 토지이용 트랜드로 올해 조정폭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올해 국내 건설수주는 전년 대비 14.7% 감소한 136조8000억원으로 예측됐다. 136조8000억원은 2014년(107조5000억원) 이후 4년 만의 최저치로 2015년 이후 3년간 지속된 건설수주 호황국면이 종료될 것으로 전망됐다.

건설수주 감소의 주된 원인으로는 민간 주택수주가 주택경기 하락의 영향으로 급감하는 가운데 공공 수주가 완충 역할을 하지 못하고 정부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급감 등의 영향으로 동반 하락한 점이 꼽혔다.

이연진 기자 lyj@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