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봄, 마약 논란 해명 “오랫동안 ADD 질환 앓아...아데랄, 미국서 흔히 쓰이는 치료제”

남소라 기자
입력일 2018-04-26 17:56 수정일 2018-04-26 18:36 발행일 2018-04-26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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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처
박봄 인스타그램

박봄이 26일 스포츠경향과 인터뷰를 통해 ‘마약 밀반입’ 논란에 대해 처음 입을 열었다.

박봄은 ‘PD수첩’ 방송을 부모님과 함께 봤다며 “이제 마약이란 단어에 해탈하셨는 지 한숨만 내쉬시더라. 그런 부모님 뵙기가 너무 힘들다. 처음에 마약 얘기가 불거졌을 때, ‘너 정말 했냐’고 물으셨지만 이젠 그냥 한숨만 내쉰다.” 고 말했다.

스포츠경향의 보도에 따르면 박봄이 가진 병은 ADD(주의력 결핍증, Attention Deficit Disorder)으로, 국내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질병이다. 때문에 적절한 치료약도 찾기 힘들어 ADHD(주의력 결핍 및 과잉 행동 장애, 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 치료약을 대신 복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봄은 “맞는 약이 아니다 보니 병을 버텨내기가 힘들다”고 말하며 미국에서 약물을 반입할 수 밖에 없었던 사정을 설명했다.

박봄은 “아데랄(Adderall, 암페타민 성분이 포함된 혼합제제)을 들여오다가 마약 밀수범이 됐다”며 해당 약품이 미국에서는 치료제로 흔히 쓰이는 약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박봄은 “반입 과정에서 일정정도 제 무지 때문에 벌어진 일이긴 하지만, 이 약을 100% 암페타민이라고 얘기하니 답답하다. 마약이라니 병 치료를 위해 먹을 수도 없는 일 아닌가.”라며 일정 부분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으나 억울한 부분이 있음을 주장했다.

이와 함께 불거진 나이 논란에 대해서도 박봄은 “제 친구들에 물어봐라. 84년 생으로 34살이다. 내가 우리 언니보다 나이가 많다는 것이 말이 되나”라고 해명했다.

이어 박봄은 “하도 욕을 먹다보니 가수도 하기 싫었다. 그런데 'PD수첩' 방송 후, 가수를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더이상 오해를 주눅들어 내가 가장 하고 싶고 가장 잘 하는 일을 포기할 수는 없는 것 아닌가. 나를 키워준 YG가 고맙고,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에게도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고 복귀 의사를 전했다.

한편, 24일 MBC ‘PD수첩’은 2010년 당시 투애니원 멤버 박봄이 미국에서 암페타민을 밀수입해 입건유예 처분을 받은 사건을 보도해 화제가 됐다.

남소라 기자 blanc@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