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아베, 이번엔 문부성 '섹시 요가'스캔들.."'총리안건' 압수수색 있던 날"

채현주 기자
입력일 2018-04-25 11:48 수정일 2018-04-25 14:32 발행일 2018-04-26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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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문부과학상(EPA=연합)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재무성의 성희롱 의혹 논란에 대해 사과한지 하루만인 25일, 아베 내각에서 또 새로운 스캔들이 터졌다. 이번엔 문부과학상의 ‘섹시 요가’ 스캔들이다.

주간지 주간문춘은 이날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문부과학상이 평일 대낮에 관용차를 타고 룸싸롱 요가로 불리는 업소를 방문했다”며 ‘하야시 문부상이 백주에 다니는 섹시 개인실 요가’라는 제목으로 업소 실태에 대해 보도했다.

주간문춘에 따르면 하야시 문부상은 지난 16일 오후 2시30분경 전직 성인비디오 여배우가 경영하는 도쿄(東京) 시부야(澁谷)의 룸싸롱 요가실에서 2시간 가량 머문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이 업소를 방문한 날은 가케(加計)학원 스캔들의 ‘총리안건’ 문서에 대한 문부성 내에서 압수수색이 있었던 날이다.

문부상은 한국의 문화체육관광부, 교육부, 과학부를 합친 행정기구다.

주간문춘은 하야시 문부상이 방문한 요가실은 “성인 잡지 모델이 개인실에서 1대1로 요가를 지도한 뒤 오일 마사지 등을 해주는 곳으로, 요금은 1만1000엔(약 11만원)이며 손님과의 식사나 교제도 인정하는 일명 룸싸롱 요가로 취급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하야시 문부상은 주간문춘에 “건강증진을 위해 갔다”고 해명했다. 이어 관용차 사용에 대해서는 “주의하겠다”고 사과했다.

새로운 스캔들이 터져나오면서 지지율이 역대 최저 수준까지 내려간 아베 내각이 또다시 타격을 입게 됐다.

아베 내각은 지난달 초 사학재단 모리토모학원의 국유지 헐값 매각에 대한 재무성 문서조작 의혹과 지난해 존재하지 않다던 육상자위대 이라크 파견 부대 일일보고 문건을 은폐한 의혹, 그리고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친구의 가케학원 수의학부 신설 허가 관련 ‘총리 안건’이라는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들이 잇따라 제기돼 논란이 됐다. 여기에 전 재무성 사무차관의 여기자 성희롱 의혹까지 겹치며 최대 위기에 놓여있다.

잇따른 스캔들로 정부 여당이 안일하게 대처한다는 비판도 거세지고 있는 상황. 주간문춘은 이번 스캔들에 대한 총리 관저의 대응도 주목을 끌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채현주 기자 chjbr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