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정상회담 장소 ‘판문점’ 유력"… 트럼프 "北에 배려"

채현주 기자
입력일 2018-04-19 10:11 수정일 2018-04-19 13:40 발행일 2018-04-19 99면
인쇄아이콘
트럼프·김정은, 북미 첫 정상회담 할 수도
지난 3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오른쪽)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조속한 만남을 희망했으며, 트럼프 대통령도 오는 5월 안에 만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사진은 1월 8일 앤드류공군기지에서 손 흔들어 인사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1월 13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국가과학기술원을 방문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자료사진 콤보. (AFP=연합뉴스)

북미정상회담 개최지로 판문점이 유력하다는 일본 언론 보도가 나왔다.

요미우리신문은 1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 장소 유력 후보로 남북군사 경계 선상에 있는 판문점의 ‘평화의 집’”이라고 보도했다.

요미우리는 미일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주변에 ‘북한에 배려한 형태로 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미국 정부 관계자는 판문점에 대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육로로 올 수도 있고 미국도 안전에 책임을 질 수 있는 장소로서 최적”이라며 “오는 27일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장소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현지시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6월 초에 개최될 것으로 보인다”며, 장소로 “미국 이외의 5곳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포함되지 않았다”고만 밝히고 후보지 5곳은 공개하지 않았다.

신문은 판문점 외에 5곳 후보 중 김 위원장의 유년시절을 보낸 스위스도 거론했다. 김정은은 유년시절 스위스 베른 국제학교를 다녔으며, 최근 알랭 베르세 스위스 대통령이 자국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요미우리는 이밖에 스웨덴, 몽골 등도 후보 장소로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그동안 북미 정상회담 ‘제 3국’으로 미국과 판문점을 제외한 중국, 러시아, 몽골과 함께 유럽에선 독일, 스웨덴, 스위스 그리고 동남아에선 베트남, 싱가포르 등이 거론돼 왔다.

채현주 기자 chjbr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