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강세에 거주자 외화예금 감소…달러화 예금 700억 달러 하회

이경남 기자
입력일 2018-03-15 14:39 수정일 2018-03-15 14:39 발행일 2018-03-15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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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강세 영향에 거주자 외화예금이 2달 연속 감소했다. 이에 달러화 예금도 3개월 만에 700억 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15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2018년 2월 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거주자 외화예금은 809억6000만 달러로 전월에 견줘 9억4000만 달러 하락했다.

거주자 외화예금이란 내국인,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과 국내에 진출한 외국 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의미한다.

외화예금 중 가장 비중이 큰 미국 달러화 예금은 694억7000만달러로 전월에 견줘 6억1000만달러 줄었다. 달러화 예금이 700억 달러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이다.

이는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영향 때문으로 분석된다. 달러의 가격이 비싸진 만큼 팔자는 수요가 늘어난 것이다.

한국은행 측은 “원·달러 환율 상승에 다른 현물환 매도, 일부 기업의 해외직접투자 대금 지급 등으로 달러화 예금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엔화 예금의 경우 51억3000만달러로 4억9000만달러 줄었다. 원·엔 환율 상승에 따른 현물환 매도와 일부 기업의 결제 대금 수요 등으로 감소했다.

위안화 예금은 10억6000만달러로 4000만달러 줄었다.

반면 유로화예금은 35억1000만달러로 1억2000만달러 늘었다. 영국 파운드화·호주 달러화 등 기타통화 예금은 17억9000만달러로 8000만달러 늘었다.

은행별로는 국내 은행 외화예금이 679억5000만 달러로 16억5000만 달러 감소했다. 외국은행의 국내 지점은 130억1000만달러로 7억1000만 달러 늘었다.

이경남 기자 abc@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