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은행권, 사회공헌활동 활성화 노력 강화 환영"

이경남 기자
입력일 2018-03-14 10:49 수정일 2018-03-14 10:52 발행일 2018-03-1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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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적정 수익 확보, 경쟁력 확보·금융 안정에 필요"
"본연 기능 수행, 소비자 편익 제고, 사회적 책임 이행 고려해야"
기자간담회하는 최종구 금융위원장<YONHAP NO-2413>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14일 성루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금융혁신 추진실적 및 3월중 추진계획 등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은행권의 당기순익 규모가 늘어난 가운데, 은행권이 사회공헌활동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자 하는 것에 대해 환영한다”고 말했다.

최종구 위원장은 14일 서울 정부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은행권 당기순익 규모가 크다는 사실 자체를 문제 삼기 보다는 이익 창출 과정에서 실물경제 지원 등 금융 본연의 기능을 제대로 수행해 왔는지, 소비자 편익 제고 및 사회적 책임 이행을 위해 어떠한 노력ㅇ을 기울였는지 고려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먼저 최 위원장은 지난해 은행권의 실적과 관련해 “지난 2012년 이후 최대 수준을 기록했지만 수익성 개선에도 불구하고 국제적으로 비교할 경우 높지 않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수익구조의 근본적 개선 보다는 5조5000억원 수준의 대손비용 감소 등이 당기순익 증가요인으로 작용해 향후 지속가능성에 대해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그는 “은행권이 적정 수준의 수익을 확보하는 것은 금융회사 자체 경쟁력 확보 뿐 아니라 금융 안정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며 “혁신적인 부문에 대한 자금중개기능을 강화하고 원활한 기업구조조정 지원을 위해 지속가능한 수익을 기반으로 한 자본건전성 유지가 뒷받침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진단 아래 은행권 당기순익 규모가 크다는 사실 자체를 문제 삼기 보다는 은행이 △실물경제 지원 등 금융 본연의 기능 수행 △소비자 편익 제고 △사회적 책임 이행을 위한 노력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 최 위원장의 설명이다.

이러한 차원에서 최근 은행권이 사회공헌활동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강화키로 한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라는 것이 최 위원장의 입장이다. 앞서 은행연합회는 올해 중점사업계획으로 ‘은행권 사회공헌활동 확대’를 발표한 바 있다.

최 위원장은 “최근 은행연합회를 중심으로 은행권이 예년에 비해 보다 과감한 사회적 책임이행 방안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혁신성장을 뒷받침하는 생상적 금융과 서민·취약계층에 대한 포용적 금융이 확대된다면 소비자 신뢰와 함께 영업기반 확대를 통해 지속가능한 수익창출에 기여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 위원장은 “은행권의 자발적인 사회공헌활동 확대 과정에서 필요한 사항이 있다면 정부는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며 사회공헌활동 확대 환영 의사를 다시금 밝혔다.

이경남 기자 abc@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