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흥식 금감원장, 하나지주 사장 시절 채용청탁 의혹

이경남 기자
입력일 2018-03-10 11:42 수정일 2018-03-10 11:42 발행일 2018-03-10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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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이 채용 청탁 의혹에 휘말렸다. 채용비리 의혹 검사에 선봉에 서 있는 최흥식 금감원장이 채용 청탁 의혹에 휘말린 만큼 향후 금융권 채용비리 관련 조사 등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분석된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흥식 금감원장은 하나금융지주 사장을 지내던 지난 2013년 하나금융지주의 계열사인 하나은행 인사부에 대학 동기 아들 A씨의 채용 지원 사실을 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A씨는 KEB하나은행에서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최 원장 측은 “단순 이름만 전달했을 뿐”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앞서 금감원이 ‘VIP 명단’을 관리한 것도 채용비리 라고 지적한 점에 비춰보면 이번 역시 채용비리와 무관할 수 없다는 것이 금융권 일각의 중론이다.

이와 관련해 하나금융 관계자는 “현재 채용비리 관련해서 인사부가 검찰 조사 중인 만큼,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 원장의 채용비리 의혹이 불거진 만큼 금융권 채용비리 검사 등의 절차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금감원이 최근 채용비리 조사 범위를 제2금융권으로 넓히겠다는 방침을 밝히며 채용비리를 뿌리뽑겠다는 의지를 내비쳤지만 금감원장이 채용비리 의혹에 휩싸인 만큼 차질이 생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경남 기자 abc@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