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이건희 회장 차명계좌 자산 61억8000만원"

이경남 기자
입력일 2018-03-05 13:07 수정일 2018-03-05 17:05 발행일 2018-03-05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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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차명계좌 자산이 지난 1993년 8월 12일 금융실명제 시행일 당시 27개 계좌에 61억8000만원 이었던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12일 법제처의 유권해석에 따라 실명제 시행전 개설된 이건희 회장의 차명계좌 자산을 검사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이 회장의 차명계좌 자산을 증권사별로 살펴보면 △신한증권 26억4000만원(13개 계좌) △한국투자증권 22억원(7개 계좌) △미래에셋대우 7억원(3개 계좌) △삼성증권 6억4000만원(4개 계좌) 등이었다.

금감원 측은 “4개 증권사 모두 1993년 8월 12일 기준의 자산총액 자료를 별도의 데이터베이스(DB)로 보관하고 있음을 확인했고 신한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의 차명계좌(23개)에 대해서는 매매거래내역 등도 확보해 계좌별 보유자산의 세부내역까지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삼성증권의 4개 계좌에 대해서는 1993년 8월 12일 이후 거래내역 자료의 일부가 존재하지 않아 계좌별 보유자산 세부내역을 확인할 수 없었다는 것이 금감원 측의 설명이다.

이에 금감원은 삼성증권 계좌의 매매거래내역 확보 및 자산총액 검증을 위하여 삼성증권에 대하여는 검사를 1주일 연장키로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건희 차명계좌에 대한 과징금 부과대상 금액을 확인하였으므로 과징금 부과절차가 조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국세청 등 관계기관과 최대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경남 기자 abc@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