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채권단, 금호타이어 채무상환유예 내달 말로 연기

이경남 기자
입력일 2018-02-28 18:24 수정일 2018-02-28 18:41 발행일 2018-02-2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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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채권단이 금호타이어의 채무 상환 유예 결정을 내달 말로 연기하기로 했다. 결국 생사기로에 선 금호타이어는 한달 간의 시간을 더 벌게된 셈이다.

28일 금융권 및 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이날 오후 실무자 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에 합의했다.

앞서 채권단은 지난달 26일 자율협약에 들어간 금호타이어의 채무재조정 방안을 결의하면서 한달 내 경영정상화 계획 이행 약정서를 체결할 것을 금호타이어 측에 요구한 바 있다.

채무재조정 방안에는 △올해 말까지 원금 사환 유예 △담보채권 및 무담보채권 금리 인하 △당좌대월 한도 최대2000억원 설정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 측은 지난 26일까지 노사합의가 수반된 이행약정서(MOU)를 체결하지 않을 경우 이같은 내용의 결의안이 효력을 상실한다고 밝혀왔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지난 26일 오전부터 경영정상화 자구계획안 제출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만 좀처럼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노조가 중국 더블스타로의 매각 등 해외 매각 계획 철회가 없으면 합의는 없다고 못 박았기 때문이다.

다만 이날 오전 들어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간 금호타이어 노사가 자구안에 대한 의견 합의 수준에 다다른 것으로 알려진 만큼, 채권단 측도 시간을 좀 더 둔 것으로 분석된다.

채권단 측은 상환 유예 결정 기한을 다음달 말로 한달 미루되 이 기간동안 금호타이어 노조를 적극 설득함과 동시에 금호타이어 매각을 위한 외부자본 유치도 동시에 진행한다는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경남 기자 abc@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