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시황] 파월發 달러 강세에…원·달러 환율 9.2원 상승 출발

이경남 기자
입력일 2018-02-28 09:33 수정일 2018-02-28 09:40 발행일 2018-02-2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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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9원 넘게 급등하며 개장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장이 미국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침에 따라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영향이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9.2원 오른 1080.5원에 개장했다. 장 초반 상승폭은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것은 전일 있었던 파월 의장의 의회 발언의 영향에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파월 의장은 27일(현지시간) 미국 하원에 출석해 “최근 경제 지표를 살펴보면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 수준까지 상승하고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며 미국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아울러 올해 금리 인상 속도와 관련해 “예단할 수 없다”면서도 “올해 세 차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제시했던 지난해 12월 회의 이후로 경제 상황이 진전됐다”고 했다. 시장에서는 파월 의장의 이같은 발언이 금리 인상에 속도를 낼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보고 있다.

이에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원·달러 환율은 달러화 강세 영향에 상승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단, 월말을 맞아 수출업체의 달러화 매도(네고) 물량이 나오는 점은 상승 폭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경남 기자 abc@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