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층에도 나타나는 무릎 퇴행성 관절염

김현정 기자
입력일 2017-12-20 09:00 수정일 2017-12-20 09:00 발행일 2017-12-19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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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행성관절염은 전형적인 ‘노인성 질환’이다. 실제로 60대 이상에서 퇴행성관절염 발병률은 크게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하다. 하지만 노화 외에도 퇴행성관절염에 영향을 주는 원인은 다양하기 때문에 젊은 층도 주의해야 한다.

퇴행성관절염은 무릎관절의 충격을 흡수하는 연골이 마모되고 손상을 입어 퇴행성 변화를 일으키는 질환으로, 55세 이상의 약 80%에서, 75세 이상에서는 대부분이 고통받고 있다.

질환이 나타나면 평소 걷거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 통증을 느끼게 되며, 방바닥에서 일어날 때도 무릎에 무리가 가서 손을 짚어야 겨우 일어나는 경우가 많아진다.

또 퇴행성관절염이 점차 진행되면 통증뿐 아니라 관절 간의 사이가 점점 넓어지면서 O자형 다리가 되는 등, 일상생활 중 불편함 외에도 다양한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젊은 경우에도 무릎을 무리하게 사용하는 운동, 외상, 나쁜 자세가 반복되면 젊은 나이에도 퇴행성관절염에 노출될 수 있다. 무릎에 지속적으로 충격이 가해지면 무릎뼈 관절을 덮고 있는 연골이 약해져 ‘슬개골연골연화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이는 퇴행성관절염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커진다.

때문에 퇴행성관절염을 예방하려면 연령에 상관 없이 자신의 생활습관을 교정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운동을 할 때는 무릎에 지나치게 무게를 싣지 않도록 주의하고 무릎이 약해진 상태라면 달리기, 웨이트 트레이닝 등의 무리한 운동보다는 가벼운 걷기나 수영 등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비만 역시 무릎 관절에 악영향을 미치는 만큼 정상 체중을 유지하는 자세도 중요하다.

퇴행성관절염이 발생하였을 경우 다른 질병과 마찬가지로 빠른 시간내 병원을 방문하여 초기에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최근 초기 관절염의 경우 비수술적 치료법인 프롤로테라피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은데, 프롤로테라피란 고농도포도당 등 인체에 무해한 고삼투압의 주사액을 초음파 영상을 이용해 병소 부위에 주사하는 인대강화 치료법으로, 인대나 연골, 연골판 등에 인위적인 염증을 일으켜 다시 재생시킴으로써 더 튼튼하고 단단하게 만들어주는 근본적인 치료법이다. 약물의 주입은 주사기를 통해 이뤄지므로 10분 내외로 치료가 완료된다.

대전 동구 오케이통증의학과 강경오 원장은 “프롤로테라피는 피부를 절개하지 않고 주사기를 이용해 시술하므로 짧은 시간 내에 시술을 받을 수 있고, 전신마취가 필요하지 않아 고령의 환자 및 당뇨 등의 전신질환 환자도 쉽게 시술이 가능하다.” 며 “하지만 치료 후 일반 소염진통제를 사용할 경우 치료 효과가 감소 할 수 있고, 시술 후에는 3일 정도 관절의 사용을 줄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현정 기자  press@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