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신재생에너지로 수돗물 생산전력 자립률↑

최수진 기자
입력일 2017-10-11 10:07 수정일 2017-10-11 10:08 발행일 2017-10-1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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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강북아리수정수센터 태양광발전설비 모습(사진제공=서울시)

서울시는 2022년까지 아리수정수센터 등의 부지에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 설비를 설치해 서울 수돗물 아리수의 생산에 소요되는 전력량 486GWh의 37%인 182GWh를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확보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시 상수도사업본부는 2009년부터 아리수정수센터 등에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보급해 2017년 9월말 현재 1만5169㎾(태양광발전설비 1만2002㎾, 지열냉난방시스템 2867㎾, 소수력발전설비 300㎾)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해에는 5000여 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18.7GWh의 전력을 생산해 8억원의 수익을 냈다.

본부는 2022년까지 아리수정수센터 및 수도사업소 부지 34개소에 태양광 발전 설비 10MW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이미 정수센터와 수도사업소 등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할 수 있는 유휴 부지에 대한 전수조사를 완료했으며, 오는 2018년에 구의아리수정수센터 주차장 등 10개소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할 예정이다.

또 본부는 시 기후환경본부와 협업을 통해 암사아리수정수센터에 전기와 열을 동시에 활용할 수 있는 연료전지 20MW를 2019년까지 설치한다.

아리수정수센터 등에 신재생에너지 발전 설비가 추가 설치되면 기존 설비와 함께 2022년 이후부터 매년 182GWh 전력량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신재생에너지 전력량 182GWh는 아리수 생산보급에 소요된 전력량(486GWh)과 비교해 볼 때 37%의 전력을 신재생에너지로 자립하는 량이다. 본부 측은 3만8000톤의 원유 수입 대체 효과가 있으며, 태양광 발전 설비에서 생산되는 전력을 자체 사용할 경우 연간 37억 원의 전기요금 절약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윤준병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아리수정수센터 등에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확대 설치하는 것은 전기요금 절감과 새로운 에너지 자원 발굴, 환경보호 등 여러 장점이 있다”며 “지속적으로 신재생에너지를 보급해 경영개선과 함께 에너지 보존 및 환경보호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최수진 기자 choisj@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