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분기 영업익 15조 육박 추정… 사상 최대

유혜진 기자
입력일 2017-10-05 10:47 수정일 2017-10-05 10:59 발행일 2017-10-05 99면
인쇄아이콘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15조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5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들의 3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추정치 평균은 14조3127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75%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 추정치는 29.1% 늘어난 61조749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호실적의 일등공신은 반도체 시장의 이례적 호황 덕분이다. 데이터센터 등 서버향 메모리 반도체 수요와 모바일 D램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 반도체 시장은 올해 내내 공급부족에 시달리며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반도체 초호황이 이어지면서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앞다퉈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올려 잡았다. 미래에셋증권은 14조2000억원, IBK투자증권과 대신증권은 14조6000억원, 유진투자증권과 키움증권은 15조원으로 추정치를 높였다.

증권사들은 삼성전자가 3분기에 반도체에서만 10조원대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했다. 여기에 애플 ‘아이폰X’에 OLED를 독점 공급하는 디스플레이 부문 영업이익도 1조원대 중반을 무난히 달성할 것이란 전망이다. IM(IT&모바일) 부문 역시 2분기 실적에는 못 미치겠지만 2조원 후반~3조원 초반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관측된다.

증권사들은 갤럭시노트 8의 출시효과와 아이폰X에 대한 모바일 OLED 공급이 본격화되는 4분기에는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17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IBK투자증권은 17조1920억원, 유진투자증권은 17조5000억원까지 4분기 전망치를 상향조정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추석연휴 직후인 이달 13일 3분기 실적 가이던스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혜진 기자 langchemist@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