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11월부터 미세먼지 심한날 대중교통 '무료'

최수진 기자
입력일 2017-09-29 10:20 수정일 2017-09-29 10:20 발행일 2017-09-29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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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와 안개로 뿌연 여의도
지난 25일 오전 여의도 지역 건물들이 미세먼지와 짙은 안개로 뿌옇게 보이고 있다. (연합)

서울시는 오는 11월 20일부터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서울시내 대중교통을 무료로 운행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시는 시내의 당일(0∼16시)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가 50㎍/㎥를 초과하고, 다음 날 예보가 ‘나쁨(50㎍/㎥ 초과)’ 이상이면 서울형 비상저감조치를 발령한다. 해당 조치에 따라 다음 날 첫차부터 오전 9시, 오후 6∼9시에 시내버스·지하철은 무료로 운행될 예정이다.

시는 당초 해당 계획을 7월에 시행할 계획이었다. 시 관계자는 “미세먼지 저감조치에 따른 대중교통 무료 운행이 이뤄질 때 적용할 자동요금처리시스템을 경기도·인천·코레일 등과 공동으로 개발 중”이라며 “이로 인해 정책 시행 일자가 넉달 가량 연기됐다”고 설명했다.

서울형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될 때 출·퇴근 시간 무료로 탈 수 있는 지하철과 버스는 ‘서울 시내’에 한한다. 서울교통공사 1∼8호선·9호선·우이신설선·신분당선·경의중앙선 등이 모두 포함되지만, 서울시 경계 안쪽이어야 한다. 예를 들어 인천에서 지하철을 타 서울에서 내릴 경우 서울 구간은 무료지만 인천 구간은 돈을 내야 한다는 뜻이다.

시 관계자는 “11월 중순까지 이 시스템 개발을 마칠 예정”이라며 “서울형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돼도 시민들은 평소와 같이 교통카드를 이용해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무임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최수진 기자 choisj@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