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수변 생태계 교란식물 피해 '심각'

최수진 기자
입력일 2017-09-25 10:24 수정일 2017-09-25 10:48 발행일 2017-09-25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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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들섬 가시박 제거
노들섬에서 가시박을 제거하는 모습(사진제공=서울시)

서울시는 25~29일 생태계교란식물 집중 제거에 나선다고 밝혔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에 따르면 현재 한강변 70만2000㎡에 이르는 수변에 가시박, 단풍잎돼지풀, 돼지풀, 환삼덩굴 등의 교란식물이 발생하고 있다. 시는 이번에 가시박과 단풍잎돼지풀 위주로 제거할 계획이다.

가시박은 식물계의 황소개구리라 불리고 1개체당 300~400개 정도의 종자를 생산하며, 덩굴로 왕성하게 번식하여 한강 저수호안의 나무를 뒤덮는 등 한강 고유의 수변식물에 피해를 입히고 있다.

작업전(뚝섬)
<p>생태계교란식물 제거 전의 뚝섬 모습(사진제공=서울시)
작업후(뚝섬)
상태계교란식물 제거 후의 뚝섬 모습(사진제공=서울시)

단풍잎돼지풀의 경우 꽃가루가 알레르기성 비염, 결막염, 기관지 천식 등의 ‘화분병’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환삼덩굴은 환경부 지정 교란식물은 아니지만 다른 식물에 위해를 가하고 있어 제거 목록에 포함됐다.

유재룡 한강사업본부 본부장은 “매년 발생하는 교란식물의 제거작업도 중요하지만 한강의 자연성을 회복하도록 해서 위해식물이 서식하기 어려운 환경을 만들어 나가도록 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최수진 기자 choisj@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