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업계, “추석 특수 잡아라”

한영훈 기자
입력일 2017-09-24 15:35 수정일 2017-09-24 15:35 발행일 2017-09-25 10면
인쇄아이콘
추석

#경기도 안산에 거주 중인 가정주부 정모(46)씨. 그는 다가오는 추석 명절에 부모님께 최신형 TV를 선물하기로 마음먹었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TV 제조업체들이 추석 연휴를 맞아 프리미엄 TV를 실속 있게 구매할 수 있는 세일행사를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정씨는 “평소 비싼 가격 탓에 엄두를 못 내던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명절은 부모님과 함께 TV를 시청하며 따뜻한 시간을 보낼 계획”이라며 흡족한 웃음을 지었다.

가전업계에서 ‘추석 특수’를 겨냥한 마케팅 경쟁이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 통상적으로 추석과 같이 큰 명절을 앞둔 기간에는 생활가전 판매 매출액이 전달 대비 2~30% 가량 증가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등 주요 가전 제조업체들은 ‘대규모 TV 할인’ 행사에 나섰다. 저렴한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추석 선물 구매를 망설이고 있는 소비자들의 구매심리를 최대한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LG전자는 이달 말까지 자사의 프리미엄 TV 대표 모델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올레드) TV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55인치의 경우 20만원에서 60만원, 65인치의 경우 99만원에서 170만 원까지 할인 받을 수 있다. LG전자는 행사 기간 동안 55인치 올레드 TV(모델명: OLED55B7)를 299만원에 판매한다. 4K 해상도의 올레드 TV를 200만원대에 판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도 프리미엄 모델인 ‘QLED TV’에 추가 할인을 적용했다. 기존에는 359만원에 판매했던 ‘QLED Q7’ 55형을 20만원 할인해 339만원에 판매한다. 65형 가격도 기존 589만원에서 569만원으로 20만원 낮췄다. 만약 이용자가 기존에 사용하던 TV를 반납하면 캐시백을 받을 수 있다. QLED TV 55형은 40만원, 65형은 60만원의 캐시백 혜택이 주어진다.

생활가전 제품도 평소보다 저렴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쿠첸은 내달 10일까지 쿠첸 공식 통합사이트인 ‘쿠첸닷컴’에서 밥솥은 최대 50%, 전기레인지는 최대 6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추석 장보기 지원 기획전’을 실시한다. 전기레인지 전용 냄비, 전기그릴 등 주방용품 역시 최대 55%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최종결제금액이 20만원 이상일 경우, 금액 대에 따라 5000원부터 최대 5만원의 이마트·신세계 모바일 상품권이 증정된다.

전자랜드프라이스킹도 이달 말까지 쿠쿠전자·대유위니아 등 유명 주방 가전 제조사의 전기렌지, 밥솥, 믹서기, 가스그릴, 전기포트 등을 최대 50%까지 할인 판매한다.

한영훈 기자 han00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