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유치원 집단휴업 철회… "심려 끼쳐 죄송하다"

최수진 기자
입력일 2017-09-17 16:11 수정일 2017-09-17 16:12 발행일 2017-09-18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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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한국유치원총연합회가 연 ‘유아교육 평등권 확보와 사립유치원 생존권을 위한 유아교육자 대회’에 참가한 시립유치원 원장들이 ‘유아학비 공ㆍ사립 차별없이 지원, 사립유치원 운영의 자율성 보장’ 등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연합)

전국 사립유치원이 18일로 예정됐던 집단휴업 계획을 공식 철회함에 따라 우려했던 ‘보육대란’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립유치원 단체인 한국사립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은 17일 오후 3시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 동안 휴업과 철회 입장을 번복해 학부모와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사과하고 교육자로서의 본분을 다하겠다”며 “교육부가 육아교육정책 파트너로서 인정하고 정책참여를 보장한 만큼 그동안 협의된 사항을 성실히 이행하고 유아교육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날 오전 한유총 부산·경남·전북지회가 정상운영 입장을 밝혔고, 전날에는 서울·대구·광주·대전·울산·경기·충북·충남·전남·경북·제주 등 11개 지회와 인천지회 회원 75%가 18일 유치원을 정상 운영의 뜻을 내비쳤다. 다만 아직 휴업을 주장하는 의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18일 휴업하는 유치원이 나올 수 있지만 그 숫자는 매우 적을 것으로 보인다.

휴업 강행을 주장해 ‘강경파’로 분류됐던 한유총 투쟁위는 추이호 위원장이 위원장직을 내놓고 한유총 탈퇴에 대한 의사를 밝히면서 사실상 활동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경기, 인천지회는 휴업일로 예정됐던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학부모를 중심으로 약 3000∼4000명이 참여하는 집회를 열어 국공립유치원 수준의 재정지원을 요구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최수진 기자 choisj@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