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추석 차례상 비용,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18% 싸다

최수진 기자
입력일 2017-09-17 16:39 수정일 2017-09-17 17:15 발행일 2017-09-18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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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차례상 비용을 절감하려면 대형마트가 좋을까 전통시장이 좋을까.

추석을 앞두고 주부들의 고민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서울시내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의 차례상차림 비용을 비교한 결과 전통시장을 이용하는 게 더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서울 25개구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가락몰 등 61곳을 대상으로 올해 추석 차례상차림 비용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 구매비용은 18만5493원, 대형마트 구매비용은 22만7404원으로 조사돼 전통시장이 대형마트에 비해 약 18% 싼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지난 6~7일 이틀간 서울시 물가조사 모니터단 25명이 경동시장과 망원시장 등 전통시장 50곳과 대형마트 10곳을 직접 방문해 추석 명절에 수요가 높은 36개 품목을 간소화한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다.

자치구별 전통시장 구매비용을 살펴보면 △강남구 △서초구 △관악구가 25개 자치구 중에서 비교적 높은 편이었고 △구로 △양천 △영등포구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차례상 간소화에 대한 호응도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공사가 명절 차례상차림 간소화에 대해 조사 전문기관을 통해 서울시민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 ‘간소화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67%나 됐다.

조정된 품목과 단위를 살펴보면, 사과와 배는 5과에서 3과로, 곶감은 10과에서 5과로, 고사리와 도라지는 400g에서 300g으로, 어류(부세·병어)는 3마리에서 1마리로, 전 부침용 육류(쇠고기·돼지고기)는 600g에서 200g 등으로 간소화됐다.

한편 올해 추석은 전년보다 다소 늦음에 따라 농수축산물 공급이 대체적으로 원활해 안정된 가격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공사는 물가 변동 가능성이 높은 추석 성수품의 특성을 감안해 공사 홈페이지를 통해 주요 품목 가격지수와 거래동향을 상시 제공할 계획이다. 또 오는 22일 2차 차례상차림 비용 조사결과를 추가 발표할 예정이다.

최수진 기자 choisj@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