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김치냉장고’ 신제품 출시…가을 경쟁력 높인다

한영훈 기자
입력일 2017-09-13 09:57 수정일 2017-09-13 15:13 발행일 2017-09-13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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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김치플러스(3)
삼성전자 모델이 프리미엄 김치냉장고 신제품 김치플러스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다양한 식품 종류별 ‘맞춤보관기술’을 탑재한 신형 김치냉장고 ‘김치플러스’를 13일 선보였다. 이를 앞세워 내달부터 펼쳐질 하반기 김치냉장고 대전에서 1위를 거머쥐겠다는 계획이다. 김치냉장고는 10~12월 석달간이 연간 판매량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대표적인 계절상품으로 꼽힌다.

이 제품은 김치 외에도 열대과일·뿌리 채소 등 다양한 식품을 최적의 상태로 보관해주는 게 특징이다. 회사 측은 “지난 수년간 소비자 라이프스타일 조사를 실시한 결과, 김치냉장고에 김치보관량은 감소한 대신 다양한 식품을 전문적으로 보관하기를 원하는 요구가 커지는 추세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에 식재료별 특성에 맞춘 ‘17가지 맞춤 보관’을 탑재한 제품을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제품의 중·하칸 메탈쿨링 서랍은 ‘6단계 김치 보관’ 기능에 ‘11가지 식품 보관’ 기능이 더해져 총 ‘17가지 맞춤 보관’ 기능을 제공한다.

6단계 김치 보관은 ‘일반 김치’와 ‘저염 김치’를 구분해 각각 3단계(강냉·표준·약냉)로 온도 조절이 가능하다. 11가지 식품 맞춤보관은 △일반·채소 및 과일·음료 등 3가지 ‘냉장보관’ △강·중·약·육류 및 생선 등 4가지 ‘냉동보관’ △곡류·장류·감자 및 바나나·와인 등 4가지 ‘생생보관’을 지원한다. 예컨대 ‘감자·바나나’ 생생보관 모드를 사용하면 그간 장기 보관이 어려웠던 감자·고구마 등 뿌리 채소류의 신선함을 최대 3주까지 유지할 수 있다.

이외에도 김치플러스는 △최대 31배 유산균 수를 늘려주고 아삭함을 지켜주는 ‘저온쿨링숙성’ △15도로 숙성해 2~4주 안에 새콤달콤한 김치를 먹게 해주는 ‘상온숙성’ △별미 김치를 더 맛있게 숙성해주는 ‘동치미/깍두기 숙성’ 등 다양한 숙성 기능을 제공한다.

아울러 최대한 김치를 땅 속에 보관하는 것과 비슷한 환경을 구현하기 위해 ‘풀 메탈쿨링’을 적용했다. 냉장고 상칸 천장 및 후면 전체에 메탈을 적용은 물론, 메탈쿨링 선반과 메탈쿨링 커튼을 탑재했다. 메탈쿨링 커튼은 문을 열면 냉장고 상부에서 냉기가 쏟아져 외부로부터 더운 공기 유입을 최소화하기 위한 기능이다.

이 제품은 기존 91cm에서 너비를 11cm 줄인 80cm의 슬림디자인으로 제품의 폭은 줄이고 내부 수납 용량은 기존 M9000 대비 17ℓ 가량 늘어 효율성을 높였다. 상칸은 중간벽 없이 와이드하게 설계돼 부피가 큰 제품도 통째로 넣을 수 있다. 도어가드 공간도 대폭 커져 다양한 크기의 병을 보관하는데 용이하다. 이밖에도 강화된 기준을 적용한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제품으로 기존 대비 최대 26%까지 연간 에너지 사용 비용을 줄일 수 있다.

김치플러스는 혼드 실버, 혼드 블랙 등 총 7가지 패턴에 584ℓ, 486ℓ 두 가지 용량으로 출시되며, 출고가는 249~599만원이다.

이무형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는 “삼성 ‘김치플러스’는 김치뿐만 아니라 다양한 식재료별 맞춤 보관기술로 기존 식품 저장 문화를 완전히 바꿔놓을 신개념 제품”이라며 “소비자 라이프 스타일과 트렌드에 맞는 혁신 제품을 계속 선보여 김치 냉장고 시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영훈 기자 han00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