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상운 차고지 강제철거 갈등 격화…버스노선 추가 중단

최수진 기자
입력일 2017-08-23 18:05 수정일 2017-08-23 18:05 발행일 2017-08-23 99면
인쇄아이콘
거여 2-2 주택재개발정비사업에 따른 송파상운 차고지의 강제철거에 대한 갈등이 격화돼 송파·강동구 일대에서 운영되는 버스노선 3개가 추가로 중단됐다.

서울시는 23일 오전 7시부터 370, 3318, 3321번 노선 버스 19대의 운행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재개발을 둘러싼 갈등으로 송파상운 소속 버스노선 6개(3214, 3314, 3315, 3316, 3317, 3416)는 이미 운행이 중단된 상태다. 이번에 중단된 370번은 강동, 동대문, 종로를 거쳐 충정로까지 가는 버스다. 3318번과 3321번은 강동∼송파 일대를 오간다.

송파상운의 버스 운행 중단 사태는 거여 2-2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둘러싸고 불거졌다. 송파상운 차고지가 재개발 대상지에 포함돼있기 때문이다. 재개발조합 측은 재개발 추진을 위해 송파상운에 차고지를 비워달라고 요구했지만, 버스업체는 대체 차고지 마련이 어렵다며 맞섰다.

법원은 송파상운 차고지 부지를 대상으로 인도집행 판결을 내렸고 이날 오전 11시 집행이 시작됐다. 송파상운 직원들은 강제철거에 반발해 소화기를 뿌리며 저항했다. 이날 버스기사와 용역간의 충돌 과정에서 일부 부상자도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 관계자는 “당초 운행이 중단된 6개 노선에 대해서는 송파상운 차고지 인근 업체의 활용가능한 차량 58대를 첫 차부터 투입하고 있다”며 “강동공영차고지를 기점으로 운행 중인 3개 노선 66대 중 송파상운 소속 3개 노선 19대가 운행이 중단돼 배차시간이 길어질 수 밖에 없는 점을 양해 바란다”고 말했다.

최수진 기자 choisj@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