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스마트폰 영업익 4조원대 회복…'갤S8'로 완벽 부활

지봉철 기자
입력일 2017-07-27 15:59 수정일 2017-07-27 16:41 발행일 2017-07-28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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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노트7'단종 말끔히 지워
스마트폰 4조·반도체 8조···삼성전자 2분기 사상 최대 실적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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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서초사옥. (연합)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이 완전히 살아났다. 삼성전자는 27일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IM부문에서 매출 30조100억원, 영업이익 4조6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분기(2조700억원)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IM부문(IT모바일) 실적이 고공행진하던 지난해 1분기(3조8900억원), 2분기(4조3200억원)와 유사한 수치다. ‘갤럭시노트7’ 단종사태로 영업이익이 1000억원대까지 추락했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정상궤도에 확연히 올라섰다는 평가다. IM부문의 수익성이 이처럼 큰 폭으로 개선된 것은 지난 4월 출시한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 시리즈의 판매 호조 덕분이다. 예년보다 출시를 한 달 가량 미루며 신중을 기했던 갤럭시S8은 출시 초반부터 각종 신기록을 돌파하며 승승장구했다. 국내에서 열흘간 진행된 예약판매에서 100만대를 돌파했고 글로벌 출시 이후 3주 만에 출하량 1000만대를 넘었다. 역대 갤럭시S 시리즈 중 가장 빠른 기록이다. 시장에서는 2분기 갤럭시S8의 출하량을 2000만대 수준으로 보고 있다. 2014년부터 중저가 라인업을 ‘갤럭시A’와 ‘갤럭시J’ 시리즈 중심으로 다양화한 전략도 빛을 발했다. 2분기 삼성전자 휴대폰은 9300만대 판매됐으며, 이중 85%가 스마트폰이다. 삼성 IM부문이 정상궤도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시장의 눈은 이제 하반기로 쏠리고 있다.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복귀작인 ‘갤럭시노트8’이 최대 경쟁작인 애플 ‘아이폰8’과 맞대결이 예고된데다 갤노트7을 활용한 ‘갤럭시노트FE’가 판매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갤럭시노트 신모델과 갤럭시S8의 견조한 판매세 유지, 중저가 스마트폰 경쟁력 강화, 제품 라인업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을 유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편 삼성전자는 2분기에 매출 61조원, 영업이익 14조7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기준 매출은 19.76%, 영업이익은 72.72% 각각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무려 23.1%에 달했다. 특히 반도체 부문은 2분기 매출 17조5800억원, 영업익 8조300억원을 기록하며 24년 만에 인텔을 꺾고 글로벌 왕좌를 차지했다.

지봉철 기자 Janus@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