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고발> 수원역 환승센터의 술 취한 노숙자

김현섭 기자
입력일 2017-07-05 16:56 수정일 2017-07-05 16:56 발행일 2017-07-05 99면
인쇄아이콘
5일 아침 출근길 모습, 혹서기 대비 노숙인 관리 철저해야
20170705_093157
5일 아침 출근길 수원역 환승센터에 술 취한 노숙자가 잠을 자고 있다. 시민들은 이곳이 자칫 노숙자들의 쉼터로 전락할까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김현섭 기자

5일 오전 9시 30분경 수원역 환승센터 버스정류장 통로에 술 취한 노숙자가 신문지를 깔고 잠을 자고 있다. 혹서기 기간 중에 자칫 노숙자분들의 사망사고나 기타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수원시 관계자의 보다 철저한 관리감독이 필요하다.

특히 애경백화점이나 코레일 측은 자신들의 업무 범위 밖 일로 여기고 있어 주무부처인 시설관리공단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이에 대해 수원시 사회복지과 자활지원팀 관계자는 “혹서기 등에는 매일 오후 2~10시까지 순찰 근무를 하며 노숙자분들을 대상으로 쉼터 등의 입소를 권유한다”며 “하지만 노숙자분들이 쉼터 생활을 싫어하면 이를 강제할 방법이 없어 수원역 광장 꿈터에서 목욕 등의 지원을 해주고 있다”고 애로사항을 전했다.

하지만 현장에 있던 시민 A씨(고등동, 45)씨는 “이곳 환승센터에 이렇듯 노숙자분들이 하나둘 모이면 이내 수십여명으로 그

숫자가 늘어나게 돼 이곳이 자칫 노숙자분들의 천국이 될 수도 있다”면서 “철저한 시설 관리를 통해 이분들이 좀더 깨끗하고 편안한 곳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더 적극적으로 이분들의 인권과 안전을 위해 수원시가 앞장서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수원시는 노숙자 쉼터를 팔달구 2곳, 장안구, 권선구 각각 1곳에 모두 80명의 입소 시설을 갖추고 있다.

수원=김현섭 기자 khs98snow@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