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연간 영업이익 ’10조 시대‘ 여나

한영훈 기자
입력일 2017-04-25 17:31 수정일 2017-04-25 17:32 발행일 2017-04-26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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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메모리 반도체 ‘슈퍼호황’에 힘입어 사상 첫 분기별 영업이익 ‘2조원 돌파’에 성공했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분위기가 연말까지 이어진다면 ‘영업이익 10조 클럽’ 가입도 무난하게 이뤄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5일 SK하이닉스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K-IFRS) 기준 지난 1분기 영업이익 2조4676억원(영업이익률 39%)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도 6조 2895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으며 순이익은 1조 8987억원(순이익률 30%)을 올렸다.

SK하이닉스는 대대적인 실적개선의 배경으로 메모리 수요 강세 및 가격 상승, 우호적인 시장 환경 지속 등을 꼽았다.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해 말 D램(DDR4 4Gb) 고정거래 평균가격은 1.94달러였지만 2월 말에는 2.75달러로 올랐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에 많이 사용되는 낸드플래시 메모리(64Gb) 가격 역시 같은 기간 2.72달러에서 3.25달러로 올랐다. SK하이닉스는 글로벌 D램 시장서 2위, 낸드플래시 5위의 점유율을 각각 기록 중이다.

증권업계에서는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하반기까지 유지될 경우 SK하이닉스가 연간 영업이익 10조원을 돌파할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이날 KB증권은 SK하이닉스의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를 11조4650억원으로 상향하며 증권사 중 최고치를 제시했다. 키움증권(11조480억원), 유진투자증권(10조8990억원) 등 7곳도 ‘10조 클럽’ 가입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예상했다.

한영훈 기자 han00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