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공개] 이재용 부회장 작년 보수 11억3500만원…권오현 66억9800만원

한영훈 기자
입력일 2017-03-31 18:18 수정일 2017-03-31 18:18 발행일 2017-03-3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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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사내이사로 첫 선임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 3개월간 보수로 11억3500만원을 받았다. 이 부회장의 연봉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이 부회장의 지난해 10월~12월 급여가 4억7600만원, 상여 및 기타소득이 각각 6억3500만원, 2400만원으로 총 보수는 11억3500만원이라고 31일 공시했다.

이날 공개된 보수는 사내이사 선임 후인 3개월간의 금액만 산정됐다. 세계적인 오디오업체 하만과의 인수합병(M&A) 등의 성과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다만, 이 부회장은 지난달 17일 구속된 이후 급여를 받지 않고 있다. 경영에 참여하고 있지 않는 만큼 본인 스스로 받지 않겠다고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의 지난해 총 보수는 66억9800만원이다. 급여 19억4400만원, 상여금 46억3500만원, 기타 근로소득 1억1900만원으로, 이는 사내이사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다만 지난 2015년 받았던 총 149억5000만원의 보수와 비교하면 절반 이상이 줄어들었다.

윤부근 소비자가전(CE)부문장(사장)은 지난해 급여 17억 2800만원, 상여 32억 1600만원, 기타소득 8600만원 등으로 총 보수는 50억3000만원이다. 11년 연속 TV사업 글로벌 1위를 달성하고 QLED TV 등 혁신 제품과 B2B(기업 간 거래) 투자 본격화한 공로를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신종균 IT모바일(IM)부문장(사장)의 지난해 총 보수는 39억8600만원으로 나타났다. 급여 17억 2800만원, 상여 21억 5400만원, 기타소득 1억 400만원으로, 상여금 비중이 다른 이사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았다. 이는 배터리 발화로 단종사태를 겪은 갤럭시노트7의 영향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갤럭시S7·S7엣지 등 주력상품의 견조한 판매로 브랜드 위상을 유지했다는 평가다.

한영훈 기자 han00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