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5년간 여의도공원 8배 규모 공원 조성

김영주 기자
입력일 2017-03-15 16:08 수정일 2017-03-15 16:08 발행일 2017-03-15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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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춘선숲길(서울시제공)
최근 5년 동안 서울 시내에 만들어진 공원과 녹지가 197개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하반기에 전 구간(광운대역~서울시-구리 경계) 개방되는 ‘경춘선숲길’. (사진=서울시 제공)

지난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서울 시내에 만들어진 공원과 녹지가 197개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 면적은 약 188만㎡로 여의도공원(23만㎡) 8개와 맞먹는다.

서울시는 15일 최근 5년간 공원·녹지 확충 성과와 올해 계획을 발표하며 이 같이 밝혔다.

이로써 서울에 조성된 공원·녹지는 총 2278개, 면적으로는 146.22㎢로 증가했다. 서울시 총 면적(605.25㎢)의 약 4분의 1에 달하는 규모다. 1인당 공원 면적은 2012년 16.06㎡에서 작년 16.31㎡로 늘어났다.

특히 과거 여의도공원이나 서울숲, 월드컵공원 등 관 주도로 중대형 공원을 조성했던 것과 달리 최근엔 민간이 참여해 자투리 땅을 재생하는 방식으로 공원과 녹지를 조성하고 있다.

올해에도 다양한 산업 유산을 활용한 도시재생공원이 문을 연다. 오는 5월 20일 국내 첫 고가공원인 ‘서울로 7017’이 정식 개장한다. 70년대 마포 석유비축기지를 공원화한 ‘문화비축기지’도 상반기 중 문을 연다. 폐철길을 대규모 선형공원으로 조성한 ‘경춘선숲길’은 하반기에 6.3㎞ 전 구간(광운대역~서울시-구리 경계)이 개방된다.

단절되거나 버려진 녹지를 잇거나 재활용하는 ‘녹지 연결로’도 올해 3곳 조성된다. 개포동 달터근린공원과 구룡산을 잇는 양재대로 8차선 도로, 북한산공원을 연결하는 방학로 녹지연결로, 안산과 인왕산을 연결하는 무약재 녹지연결로 등이다. 시는 보행로와 동물 이동로를 설치해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도록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녹지연결로는 2019년까지 총7곳에 조성된다.

지역특성에 맞는 테마공원을 조성하는 ‘동네뒷산 공원조성사업’은 공원이 부족한 주택가 인근 17곳에서 이뤄진다.

야외스파와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노원구 월계동 ‘초안산 가족캠핑장’도 오는 5월 문을 연다. ‘청소년 체험의 숲’도 올해 새롭게 조성되며 ‘유아숲 체험교실’은 올해 100개를 목표로 확대된다.

박원순 서울특별시장은 “과거 대형공원 중심으로 공원녹지를 조성해왔다면 최근엔 폐철길, 석유비축기지 등 산업유산을 재생하고 자투리 공간을 적극 활용해 공간, 재정, 지역별 녹지불균형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하고 있다”며 “특히 태교숲, 유아숲, 청소년 체험의 숲, 캠핑장, 무장애숲길 공원 등 생애주기별 특성에 맞는 녹색복지 개념을 도입해 시민 삶의 질을 높여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주 기자 youn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