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특검 수사발표일인 6일께 ‘2기 특수본’ 출범…“정치적 고려없이 법에 따라 수사할 것”

김영주 기자
입력일 2017-03-03 14:03 수정일 2017-03-03 14:03 발행일 2017-03-0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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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에서 내리는 김수남 검찰총장<YONHAP NO-2316>
검찰이 박영수 특검의 수사 결과 발표일인 6일께 ‘2기 특수본’을 구성해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사진은 3일 서울 대검찰청 청사로 출근하는 김수남 검찰총장 모습.(연합)

검찰이 오는 6일께 수사팀을 구성해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수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3일 사정 당국에 따르면 검찰은 이날 오후 특검에서 관련 수사기록·자료 일체를 인계받아 검토하고서 6일까지는 수사팀 정비를 완료할 예정이다.

대략적인 수사 인원과 분야별 사건 배당도 조만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기록을 살펴본 후 적정 수사 규모와 팀 운용 방식 등이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수사는 작년 10월 최순실 국정농단을 처음 파헤쳤던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본부가 다시 맡을 가능성이 높다. ‘2기 특수본’은 1기처럼 중앙지검 특수부, 첨단범죄수사부, 형사부 등 2∼3개 부서가 주축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수본은 특검 출범 전인 작년 11월 말 최순실(61)씨, 안종범(58) 전 대통령 정책조정수석비서관, 정호성(48) 전 부속비서관 등 사태의 핵심 인물들을 구속기소 했다. 헌법상 불소추 특권이 있는 박근혜 대통령은 피의자로 입건만 했다.

검찰이 2기 특수본 수사팀 출범일로 예고한 6일은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 결과 발표일이기도 하다. 특검은 지난 90일간 활동 및 수사 내용을 총 정리해 국민에게 공개한다.

특검의 수사결과 발표날 검찰 수사팀이 활동을 개시하는 것은 지체 없이 수사를 이어가겠다는 상직적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검찰 관계자는 “기록이 넘어오면 최대한 빨리 검토한 뒤 필요한 수사에 나설 것”이라며 “어떠한 정치적·정무적 고려 없이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한다는 게 검찰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김영주 기자 youn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