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살 아들 시신 유기장소서 10㎝ 안팎 뼛조각 3개 발견

김영주 기자
입력일 2017-02-24 17:25 수정일 2017-02-24 17:25 발행일 2017-02-2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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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당한 남아 수색<YONHAP NO-2802>
24일 오후 전남 여수 신덕동 한 야산에서 경찰이 20대 아버지의 학대로 숨진 뒤 유기당한 두 살배기 남아의 시신을 찾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찰이 두 살배기 아들을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된 강모(26)씨가 시신을 유기했다고 지목한 야산에서 10㎝ 안팎의 뼛조각 3개를 발견했다.

전남 광양경찰서는 24일 오후 3시간여 동안 50여명의 인원을 동원해 강씨가 아들을 유기했다고 주장한 여수시 신덕동 한 야산에서 수색작업을 벌였다.

경찰과 함께 현장을 찾은 강씨는 아들을 유기한 부분을 구체적으로 지목했다. 경찰은 강씨가 지목한 현장을 중심으로 반경 200여m의 야산 일대를 꼼꼼히 살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10∼13㎝ 크기의 뼛조각 3개를 발견했다.

경찰은 뼛조각이 너무 작아 사람의 것인지 가리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정을 의뢰했다.

국과수 감정 결과 이 뼛조각이 사람의 뼈가 아니라면 강씨가 거짓 진술을 했을 가능성도 있다.

이에 경찰은 오는 25일 강씨를 상대로 거짓말탐지기를 동원해 재수사를 벌인다.

또 범행을 방조한 아내 서모(21)씨의 진술이 엇갈리는 탓에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대질 신문을 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설령 시신을 수습하지 못하더라도 정황이 의심의 여지가 없다는 점에서 공소유지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며 “강씨를 상대로 추가 조사를 벌인 뒤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영주 기자 youn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