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명의 시계’ 제작 논란…野, “대통령놀음 중단하라” 맹공

김영주 기자
입력일 2017-02-24 15:47 수정일 2017-02-24 15:47 발행일 2017-02-2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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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대행, '대행 시계' 논란<YONHAP NO-1241>
바른정당 하태경 의원이 24일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이름이 새겨진 시계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 (연합)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권한대행’ 명의의 시계를 제작한 것을 놓고 야권이 “대통령 놀음을 중단하라”고 거센 비판을 가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24일 대구 기자간담회에서 “황 권한대행이 대통령 권한대행 기념시계를 제작해 여러 곳에 배포하고 있다”면서 “대통령 후보를 하고 싶으면 빨리 사퇴해서 그 길로 가세요”라고 말했다.

그는 “고건 전 총리는 권한대행 시계를 제작하지 않았다”며 “총리와 대행의 임무에 충실해야지, 이곳저곳에서 냄새를 피우고 침묵을 하면서 대통령 권한대행 시계를 배포하는 건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

바른정당 하태경 의원도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이건 대통령 탄핵소추를 기념하는 시계, 국가불행을 기념하는 시계”라며 “이런 시계를 만들 수 있다는 발상에 정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비판에 가세했다.

하 의원은 이어 “황 권한대행은 대통령 놀음, 대통령 놀이를 즉각 중단하고 국민 민생을 돌보는 데 전념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황 권한대행 측은 “공식직함을 사용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기존에 제작한 국무총리 명의 시계의 재고가 바닥나 작년 12월 하순께 새로 시계를 제작했다는 것이다.

또 “권한대행 명의 기념시계는 선물용이며, 제한적으로 사용된다”는 것이 황 권한대행 측의 설명이다.

김영주 기자 youn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