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안희정 ‘대연정’ 제안 “동의한다”

김영주 기자
입력일 2017-02-03 11:31 수정일 2017-02-03 11:31 발행일 2017-02-0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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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과 남경필<YONHAP NO-2735>
대선출마 뜻을 밝힌 안희정 충남지사(왼쪽)와 남경필 경기지사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치고 주먹을 맞대고 있다. 연합뉴스.

바른정당 대선주자 중 한 명인 남경필 경기지사가 더불어민주당 소속 안희정 충남지사의 ‘차기 정부의 대연정’ 발언에 대해 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남 지사는 3일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안 지사의 대연정 제안에 대해 “사실은 제가 지금 경기도에서 하고 있는 일이고 앞으로 해야 할 일이라고 늘 주장해 왔던 것”이라며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안 지사는 전날 “차기정부에서 누가 대통령이 되든 과반에 미달하는 집권여당이 탄생하는 만큼 원내 과반을 점하는 다수파 형성을 위해 다른 정당과의 대연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러나 남 지사는 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국민의당을 향해 연립정부 구성을 제안한 것에 대해서는 “그냥 정권교체를 하기 위해 연립정부를 하자는 것은 국민의 지지를 받기 어렵다”며 “가치를 토론하면서 무엇을 위해 할 것이냐에 대한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야당의 일부 세력이 모여서 진보 진영이 통합을 하고 옛날의 여권 진영이 보수 진영만 통합을 하자, 그것을 위해서 연정을 하자는 것은 국가를 또다시 두 동강 내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새누리당에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설을 거론하는 것에 대해서는 “(황 권한대행이) 스스로 결정할 문제”라며 “뭔가 하고 싶다면 빨리 결단하고 빨리 심판받는 게 좋다”고 말했다.

김영주 기자 young@viva100.com